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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수입 늘리고 지출 줄이고... 한인회 재정보고 또 구설수

지역뉴스 | | 2019-02-21 22:22:3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필요시 패밀리센터서 수시 차용 

차용금액은 전액 수입으로 처리

상환 때는 직접 처리 지출 누락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일홍) 재정보고서가 불투명하고 정확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한인회 재정운용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2019년 1분기 정기이사회에서 한인회 집행부는 2018년 12월 31일을 기준일로 작성된 ‘2018년 수입 및 지출 보고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재정잔액이 1만7,733.01달러 적자로 기재된 재정보고서를 검토해 본 결과 수입은 실제보다 과대계상 되는 등 전반적으로 정확한 재정상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한인회의 일시적 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해 패밀리 센터로부터의 자금차용이 일상적으로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회계 처리가 부정확하게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정결산 보고서도 한인회 정관 규정에 의거해 공고도 하지 않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확하지 못한 회계처리

재정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패밀리센터와의 자금 차용 및 지원 부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회 수입 항목 중 패밀리센터로부터의 차용금액 2만 달러, 패밀리센터 지원금이 12월에만 1만5,000달러를 포함해 총 4만 700달러 등 패밀리센터와 관련된 수입은 모두 6만4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회 관계자는 지난해 한인회가 패밀리센터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주차장 싱크홀 관련 차용금액 2만 달러와 순수 지원금 1만달러 그리고 인건비 보조 8,400달러(매월 700달러) 등 모두 3만8,400달러라고 설명했다. 장부상 금액과 무려 2만2,300달러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인회 측은 “한인회 재정형편상 지출 금액이 부족할 경우가 자주 발생했고 그 때마다 패밀리센터 계정에서 돈을 차용해 나중에 이를 되갚았다”면서 “패밀리센터로부터 돈을 차용할 때마다 그 금액을 수입으로 잡았고 반면 상환할 때는 한인회 계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패밀리센터 계좌에 입금을 했기 때문에 장부상 금액과 실제 순수하게 지원 받은 금액에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인회 설명대로라면 패밀리센터로부터 일상적으로 차용했다가 상환한 2만2,300달러는 수입에는 계상돼 있지만 지출항목에는 빠져 있어 결국 한인회의 지난해 말 기준 실제 예산잔액은 재정보고보다 2배가 늘어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셈이다. 결국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인회는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전형적인 분식회계처리를 했다는 평가다.

▲패밀리센터는 한인회 금고?

한인회 재정 운용 과정에서 밝혀진 패밀리센터 자금에 대한 한인회 측의 수시적인 차용은 일단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반응이다. 

과거 패밀리센터에 관계했던 한 인사는  “센터는 독립기관으로서 재정은 철저하게 운용됐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패밀리센터 기금은 전액 불우한 한인 이웃을 돕기 위해 많은 한인들로부터 모금 받은 귀중한 돈”이라면서 “이런 돈이 한인회 일반 재정을 위해 수시로 사용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패밀리센터가 한인회 주차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공사비로 3만 달러를 차입금 형태로 지원했다가 이 중 1만 달러를 도네이션하기로 한 결정도 논란거리다. 불우이웃 한인들을 돕기위해 일반 한인들의 귀중한 성금으로 마련된 패밀리센터 기금이 한인회 경비로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올해 1월 새 소장에 취임한 이순희 패밀리센터 현 소장은 “한인회에 빌려 준 돈은 2만 달러로 보고 받았으며 1만 달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일홍 회장은 20일 오후 "작년말께 천사포 운동 측이 1만 달러를 싱크홀 공사비로 기부함에 따라 일종의 형평성에 따라 패밀리센터도 1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반적 재정처리 기준 무시

2018년 재정보고서에는 12월 31일 기준 한인회 재정 총수입은 59만6,102.00달러, 총지출은 61만3,835.03달러로 잔액은 △1만7,733.01달러로 나와 있다.  마이너스 잔액에 대해 한인회는 체크는 이미 발행됐지만 한인회 재정 형편을 감안해 디파짓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한 부문까지 지출로 잡아 나온 결과로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18일에 있었던 2018년 4분기 정기 이사회에서도 마이너스 잔액 처리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부문이다. 회계 전문가들은 “체크를 발행했더라도 발행일자 혹은 디파짓 요청일자가 재정보고서 기준일 이후라면 지출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준일자 며칠 전에 발행한 체크가 클리어 되지 않아 은행계좌 잔액과 일치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실제 회기 내 지출되지 않은 체크까지 지출로 잡을 경우 실제 재정상황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산공고 미시행 및 이사회 거수기 비판 

현행 한인회 정관 제26조(감사) 1항에는 ‘이사회는 이사 중에서 감사 2인 이상을 임명하되, 공인회계사 1명을 반드시 포함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3항에는 감사는 매년 마지막 정기총회 전까지 2개 이상의 지역 한인언론 또는 본 회 웹사이트에 당해 연도의 (재정) 감사결과를 보고하여야 한다’고 돼있다. 

그러나 이사회는 2018년 재정 감사 보고서 관련 공고를 시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당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누구나 파악할 수 있었던 미흡한 재정보고서 내용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해야 할 이사회가 단순한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한 한인인사는 “한인회가 정기 이사회에서 재정보고를 할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인회가 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재정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면 모든 일이 명확해 지고 한인들의 보다 많은 후원도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확한 재정운용과 보고서 작성을 요구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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