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새 주인 LA타임즈, 언론자유 첫 시험대

미국뉴스 | | 2018-07-17 18:18:2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비리경찰 플리바기닝 보도 

법원 금지명령 내리자 불복

편집인 "가치 있으면 정당"

최근 신문재벌 트롱크(트리뷴)에서 중국계 의사 출신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전국 6대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타임스)가 법원의 보도금지 가처분에 맞서면서 언론자유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16일 존 월터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14일 LA타임스에 대해 경찰관 비리사건 보도와 관련해 수정보도 및 보도금지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문제가 된 기사는 멕시코 마피아와 연계돼 마리화나 단속정보를 흘려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경찰서 소속 형사 존 벨리언의 유죄인정협상(플리바기닝)에 관한 보도였다.

LA타임스는 재판 과정의 협상 내용이 실수로 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 올라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보도했다. 그러자 벨리언의 변호사가 법원에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월터 판사는 "이 명령 발효 이전에 보도된 기사까지 삭제돼야 하며, 이후에는 보도가 금지된다"고 명령했다. LA타임스는 법원 명령에 따라 일부 기사를 수정했다. 참고 자료 중 일부는 삭제됐다.

그러나 LA타임스 편집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A타임스 새 소유주이자 캘리포니아 뉴스그룹 회장인 순-시옹에 의해 새 편집 사령탑으로 발탁된 노먼 펄스타인 편집인은 "우리는 한 번 대중의 기록에 공개된 자료에 대해서는 그것이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보도하는 것이 정당하며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LA타임스 변호사 켈리 세이거도 "이미 공개된 정보는 비밀이 아니며, 그것의 보도에 대한 가처분 명령은 당연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 "기사를 도로 환수하라는 명령은 기사가 의도하는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자유 수호단체인 '수정헌법 1조 연대'의 피터 쉬어 전 사무국장도 "수정헌법 1조 하에서 그 내용에 대해 쓰고자 하는 뉴스 기관의 권리는 보호돼야 한다. 이는 법적 문제가 아니라 보도의 가치 기준, 언론의 윤리 문제"라고 말했다.

법원의 명령에 저항하고 있는 펄스타인 편집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국장, 경제전문지 포브스 편집장, 시사주간지 타임 편집장을 거친 경력 50년의 언론계 베테랑이다.

순-시옹은 펄스타인을 영입하면서 "최고의 언론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어젠다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주인 LA타임즈, 언론자유 첫 시험대
새 주인 LA타임즈, 언론자유 첫 시험대

LA 타임즈 건물 앞을 행인이 지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