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기고문] 미국의 역사이야기-분열된 남부

지역뉴스 | | 2018-05-26 09:09:31

칼럼,역사,이정우,미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1880년대에 남부는 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투자가들에게는 강철, 목재, 담배 및 직물등의 산업을 발전시키도록 많은 유인이 제공되었다. 그러나 1900년에 와서도 남부가 차지하는 미국의 산업 기반의 몫은 1860년대에 차지했던 몫과 거의 똑같은 수준이었다. 더욱이, 이같은 공업화를 추진하는 노력의 대가는 값비싼 것이었다. 공장들이 들어선 도시에서는 질병이만연하고 미성년자 노동이 성행하였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난 후에도 남부는 여전히 대부분 주민이 가난했고, 농업이 압도적인 생업이었으며, 경제적으로는 의존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남부의 사회는 흑인과 백인의 엄격한 사회적 분리를 실시했고, 되풀이되는 9흑인에 대한) 인종적 폭력행위를 묵인하였다. 

워싱턴의 중앙정부에서 차지하던 지위를 이용하여 남부의 연방 재편입에 저항했던 비타협적인 남부의 백인들은 백인 지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州의 통제 기능을 주장하는 방도를 찾아냈다. 1870년대부터 대법원의 몇몇 판결이 국가적 권력과 州의 권력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보수적 견해를 지지하기 시작함으로써, 이같은 남부인들의 견해를 북돋아 주었다. 

1873년 대법원은 (시민권이 축소되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미국헌법 수정조항 제 14조가 아프리카系 미국인을 州의 권력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사람들에게 특권이나 면책권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1883년에는 미국헌법 수정조항 제 14조가, 州가 아닌 개인이 (흑인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또 '플레시 대 퍼쿠슨' 사건(1896년)에서 대법원은 기차나 식당과 같은, 흑인을 위한 '흑 백이 분리되었으나 평등한" 공공 수용시설은 흑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이윽고 인종을 차별하는 (흑백)분리의 원칙은 철도에서 식당, 호텔, 병원 및 학교에 이르기까지 남부의 시민 생활의 모든 분야에 확대되었다. 더욱이, 법에 의해 (흑백)분리가 되어 있지 않은 시민 생활의 분야가 있으면, 이는 관습과 관행에 의해 분리되었다. 널리 퍼진 차별 제도에 직면한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엽의 가장 저명한 흑인 지도자 부커 T. 워싱턴의 계획을 지지했는데, 그는 알맞은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당분간 사회적 차별을 받아들이라고 그들에게 조언했다. 아프리카계 지성인 W.E.B. 듀 보리스에 의해 영도되는 다른 아프리카系 미국인들은 정치적 행동을 통해 (흑백)분리에 도전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들 주요 흑인 지도자 두派가 제휴하여 벌인 인종적 正義의 요구는 거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남부에서는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도 (흑백)분리의 법률들은 여전히 흔하게 남아있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션아가페 부활절 맞아 히스패닉에 나눔 행사
미션아가페 부활절 맞아 히스패닉에 나눔 행사

둘루스 히스패닉 지역에 음식 박스 홈리스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부활절을 맞아 지난 28일 뷰포드 하이웨이와 둘루스 하이웨이가 만나는 히스패니닉 지역에 음식 박스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한인노인회장 15년 역임31일 오후 3시 장례식 나상호(사진)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이 28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나 회장은 열흘 전 호흡곤란 증세로 둘루스 노스사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브라질 국빈방문 마크롱, 룰라와 '브로맨스'…아마존 찾아 협력 합의룰라 브라질 대통령(좌)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라질 대통령실 제공>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낙찰총액 114억원…서울옥션 "1년4개월여만에 낙찰총액 100억 넘어"김환기 '3-V-71 #203', oil on cotton, 213.3×152.6cm, 1971<서울옥션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