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주택구입자들이 집을 살 때 지불하는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금융 정보업체 ‘블랙 나이트 파이낸셜 서비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내 주택구입자 150만명이 집값의 10% 미만을 다운페이하고 집을 샀다. 이는 주택가격의 90% 이상을 융자에 의존했다는 의미로 10% 미만 다운페이 지불자 수는 7년래 가장 높은 것이라고 블랙 나이트 파이낸셜측은 밝혔다.
벤 그라보스키 블랙 나이트 파이낸셜 부사장은 “지난 1년6개월동안 적은 다운페이먼트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융자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나 적은 다운페이먼트로 집을 사는 미국인이 증가했다”며 “모기지 융자상품의 40%가 주택가격의 10% 미만을 다운하고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융자업계 전문가들은 낮은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상품의 절대다수는 집값의 5~9%를 지불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이들 상품은 수년 전 주택시장 붕괴를 불러왔던 융자 상품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택시장 붕괴 당시 낮은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상품의 50%는 세컨드 모기지였지만 현재 주를 이루는 낮은 다운페이먼트 상품들은 첫번째 모기지라는 것이다.
블랙 나이트 보고서는 “과거의 위험한 모기지 상품들은 대부분이 변동이자 상품이었지만 현재 낮은 다운으로 취득이 가능한 모기지 중 변동이자 상품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낮은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신청자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 또한 수년 전보다 50점 가량 높아 렌더 입장에서 리스크가 덜하다고 블랙 나이트 파이낸셜은 밝혔다. <김대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