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등 무속인들 지난 24일 저주의식
"트럼프의 악의적인 정책 실패하도록" 주문
미국 무속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야 주술'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내 마법사와 마법추종자들은 초승달이 기울었던 지난 24일 자정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기원하는 저주 의식을 치렀다. 이들은 뭉툭한 주황색 양초와 탑이 그려진 타로카드, 트럼프가 우스꽝스럽게 나온 사진을 준비한 후 양초에 그의 이름을 핀으로 새기고 의식에 들어갔다. 그들은 마지막엔 트럼프의 사진까지 태웠다.
이들이 외운 주문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묶어 그의 악의적인 정책들이 완전하게 실패하게 해달라"며 "그가 우리의 자유를 뺏고, 우리의 마음을 증오와 혼란, 두려움, 절망으로 채우는 것을 막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의 하야를 비는 이번 마법 의식은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제안됐다.
의식은 제안되자마자 1만50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호응을 받았다. 주문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자칭 '마법사상가' 마이클 휴스는 이 의식은 트럼프를 해하는 것이 아닌 제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가 트위터를 할 수 없게 휴대전화를 부수고, 그가 아무도 해칠 수 없게 어두운 지하에 가두기 위한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하야기원 마법의식을 제안한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