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조지아 6지구 연방하원 보궐 결선투표 결과>
52% 대 48%로 오소프 눌러...풀턴·캅카운티서 압승
공화당 첫 여성 연방하원의원 등극...트럼프도 "축하"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조지아 제6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 공화당의 캐런 헨델 후보가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관련기사 4면>
20일 오후 7시 투표가 마감된 뒤 수 시간만에 집계된 최종 개표 결과 헨델은 득표율 51.9%(13만2,459표)을 획득해 47.9%(12만1,535표)에 그친 오소프를 누르고 조지아에서는 공화당 역사상 첫 여성 연방하원의원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헨델은 승리가 확정되자 “이번 선거는 매우 치열했고 논쟁도 많았다”면서 “그래서 어느 선거보다 우리 모두의 단합이 필요했고 결국 우리는 해냈다”며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어 헨델은 선거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해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이선 딜 주지사도 이날 밤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헨델의 승리를 축하했다.
반면 오소프는 “선거 전에 우리가 이곳에서 이처럼 싸울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정말 선전했다”면서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오소프는 “이것은 끝이 아니라 더 큰 무엇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정치적 행보를 계속해 갈 것임을 암시했다.
카운티별 선거구 개표 결과 당초 예상대로 헨델은 캅카운티에서 61%대 39%로, 오소프는 디캡카운티에서 58%대 42%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가장 많은 유권자가 포진해 두 후보가 승부를 걸었던 풀턴카운티에서 헨델이 53%의 지지를 얻은 것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결선투표가 전국적인 관심사였던 만큼 투표 열기도 높아 총 유권자 52만6,000여명 중 25만4,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50%에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4·18 본선투표에서는 19만4,000여명이 투표해 37%의 투표율를 기록했고, 2014년 선거에서는 2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기 평가의 성격을 지녔다는 상징성과 지난 수십년간 강력한 보수성향지역으로 꼽혔던 이 지역에서 과연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지, 또 역대 연방하원의원 선거 사상 최대인 5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우빈 기자
20일 밤 승리가 확정된 캐런 헨델 당선자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하트'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결선에서 패한 존 오소프 후보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