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시장, 헌터 고용주에 "해결책 내놔라" 서한
현터 측 "부패한 행정부의 지저분한 행태"반발
존 루이스(민주.애틀랜타) 연방 하원의원을 ‘인종주의자 돼지’라며 불러 막말 논란을 불러 일으킨 토미 헌터 귀넷 커미서너 사태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은 이번 주 헌터 커미셔너가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컨설팅사의 레자 아브리 CEO에게 헌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리드 시장은 이 서한에서 “애틀랜타 시장으로서 헌터의 행위는 시 행정부에 모욕적이며 도저히 받아 드릴 수 없는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7일 업무 종료 전까지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리드 시장의 이번 서한은 사건 발생 직후 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 조지아 지부 등 18개 인권 및 시민단체들이 리드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유나이티드 컨설팅사에 항의 표시를 해 줄 것을 요구한지 3주만에 나온 것이다.
리드 시장의 서한에 대해 유나이티드 컨설팅사는 24일 현재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지난 달 17일 루이스 의원에게 “헌터의 발언은 혐오스러운 행위”라면서 “헌터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리드 시장이 유나이티드 컨설팅사에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헌터 측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헌터의 대변인은 24일 “이번 서한은 현재 리드의 부패한 행정부가 연방수사국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파일에 또 하나의 파일을 추가하는 것과 같다”면서 “진작부터 리드의 지저분한 정치행태에 들었지만 지금에서야 그것을 직접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컨설팅사는 노크로스에 본사를 두고 있고 10여년 전부터 애틀랜타시의 수자원 관리 컨설팅과 차타후치강 오염조사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우빈 기자
지난 21일 귀넷 커미셔너 위원회 회의장에서 시민단체들이 토미 헌터 커미셔너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