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에 결의안...흑인인권단체 강력반발
내달 26일..."4월 남부군 역사 기념의 달"도
2년 전 공식 폐지됐던 남부군 메모리얼 데이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주의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공화당의 토비 벤톤(제퍼슨) 주 하원의원은 지난 20일 올 해 4월 26일을 남부군 메모리얼 데이로, 4월은 남부군 역사의 달로 지정, 선포해 기념할 것을 제안하는 결의안 HB644를 발의했다. HB644는 ‘남북전쟁’이나 ‘노예’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 4월은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각 주의 권리와 개인의 자유, 지방정부권력을 위한 4년간의 투쟁이 시작되고 종료된 달이라고 선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결의안 내용이 알려지자 전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 지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프랜시스 존슨 지부장은 23일 “증오가 또 다시 현대 사회에 부활해서는 안된다”며 네이선 딜 주지사와 의회 양당 지도부에 결의안에 대해 공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결의안에 대해 딜 주지사와 의회 지도부의 반응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그 동안 매년 4월 네번째 월요일을 ‘남부군 메모리얼 데이’로, 11월 27일을 ‘리 장군 생일 기념일’로 공식 지정해 왔었다. 그러다 2015년 찰스톤 교회 총격참사를 계기로 같은 해 11월 이들 두 기념일을 주 정부 공식 달력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결정하고 이에 따라 2016년부터는 이들 기념일을 ‘주 기념일’로 바꿔 표기해 오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