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최초 한인타운 ‘파차파 캠프’ 유적지 지정

미주한인 | | 2017-03-25 19:37:57

파차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시 '문화적 의미 인정''

도산 선생 주축으로 초기 이민 공동체 형성

미주한인 이민 선조들의 초기 미 본토 정착지의 하나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숨결이 스며 있는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시의 파차파 캠프가 시정부의 ‘문화 유적지(Cultural Point of Interest)로 지정돼 23일 현판식을 가지면서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이곳의 역사적 의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산 선생이 한인동포들의 지도자로 한인사회를 이끌었던 이곳은 ‘안 도산 공화국’(Ahn Dosan’s Republic)으로 불린 미국 대륙 최초의 한인타운으로 1937년까지 존속하며 한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1903년과 1904년 부유한 농장 도시였던 리버사이드에 하와이에서 건너 온 한인들이 모여들었고, 도산 선생은 이 소식을 듣고 1904년 3월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버사이드로 이주했다. 리버사이드로 몰려든 한인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주거를 걱정했던 도산 선생은 2.96 에이커의 땅에 한인회관과 17동의 주거시설을 갖춘 타운을 만든다. 그곳이 ‘파차파 캠프’(1532 Pachappa Ave. 현 4430 Commerce St.)였다.

도산은 이 곳에 ‘한인 노동국’으로 불리던 한인 직업소개소를 개설한 뒤 모여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공동생활터로 2층짜리 회관 한 채와 방갈로 단층주택 16채를 지어 철저한 공동 자치생활을 훈련시켰고, 국운이 쇠해가던 조국을 걱정하며 한인들을 교육하고 인재를 양성해 나갔다. 그 중심인 ‘한인 장로회 전도소’와 ‘한인회관’이 들어서 파차파 캠프는 한인 공동체의 요새이자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여름철에는 한글교실을 개설해 2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고, 주일학교도 운영했다. 또, 이 건물에서는 예배 외에도 애국 강연이 자주 열렸고, 결혼식과 생일 축하연도 열렸다. 한인 노동자와 가족들 200여명이 그곳에 모여 낮에는 오렌지 농장에서 일을 했고, 밤에는 야학을 열어 배우고 일주일에 두 번씩 예배를 드렸다. 현재 이곳은 110여년 전 옛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남아 있지 않지만, 리버사이드시의 ‘문화 유적지’로 지정되고 현판이 세워지면서 한인 이민사의 숨결을 후세에 전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게 됐다. <예진협 기자>

최초 한인타운 ‘파차파 캠프’ 유적지 지정
최초 한인타운 ‘파차파 캠프’ 유적지 지정

23일 리버사이드 파차파 캠프 문화 유적지 지정 현장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랠프 안(오른쪽부터) 선생과 이기철 LA 총영사,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 등이 파차파 캠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플로리다 잭슨빌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남성이 2.5미터 길이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남성이 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악어에 접근해 꼬리를 잡고 등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납세자 40%이상 부채 상환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가계 부채 17조달러 달해환급금 3,011달러로 늘어 “올해 받은 세금 환급금은 모두 신용카드 빚 갚는 데 썼다”한인타운에 거주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언니는 성추행 혐의로 유영재 고소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연합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5월 13일까지 1차 신청 받아선정되면 보조금 등 각종 혜택  귀넷 상공회의소 재단은 최근 두 가지 큰 발표를 했다.그 중 하나는 GwinnettChamberFoundation.o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파라곤 몰 뒷편 습지공원 착공6월 1단계, 내년 2단계 완공해 귀넷 카운티는 내년에 둘루스 파라곤몰 뒤편에 첫 번째 카운티 운영 습지 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다.카운티 공무원들은 22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홍대포차가 돌아왔다둘루스 윌스 헛 플러스에 홍대포차가 돌아왔다. 오픈 기념으로 안주 주문 시 테이블 당 안주 하나 공짜이다. 두부김치, 닭똥집, 골뱅이무침, 굴전, 오뎅탕 등 모든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최소 거주적합 표기퇴거 전 3일 유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22일 방치된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제공하는 세입자 보호 법안에 서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매릴랜드 장애인체전 참가 후원회 열어동남부 장애인체육회 확대 이사회 개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 이사장 김순영)는 지난 21일 카페로뎀에서 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연중무휴 24시간 공항 접근 제한 시행공항 이용 대상, 접근 장소 제한경찰, 공항 이용 목적 조사할 수 있어 애틀랜타 공항이 4월 22일부터,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공항 터미널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젊은 흑인 유권자 표심 겨냥오바마 이어 두 번째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 열리는 조지아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축사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모어하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