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사인 훔치기’ 파문 ‘점입가경’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0-02-22 10:10:19

사인훔치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둘러싼 날 선 설전이 끝날 줄을 모른다. 파문이 거세지면서 휴스턴 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진상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지만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만 해임했을 뿐 2017년 우승 타이틀은 유지됐고, 선수들은 처벌 받지 않았다.

처벌 수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휴스턴의 사인 절도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됐다. 짐 크레인 구단주와 몇몇 선수들의 어설픈 사과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크레인 구단주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면죄부를 받은 휴스턴 선수들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대신 오히려 뻔뻔한 태도로 맞대응하자 분위기는 점차 격화되고 있다.

야후스포츠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엔 한 팬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휴스턴 선수들의 타격 훈련 때 쓰레기통을 쳐 소음을 냈다. 이 행동은 휴스턴이 2017년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훔친 뒤 투수가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동료 타자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휴스턴 구단을 상대로 팬들의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 언론 휴스턴 크로니클은 이날 2017년 시즌 티켓 구매자와 2018년 시즌 티켓 구매자의 소송장을 공개했다. 두 소송장엔 ‘야구는 미국의 스포츠다. 미국인들에게 야구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애플 파이 같은 종목’이라고 명시하며 소송을 걸었다.

앞서 또 다른 휴스턴 시즌 티켓 보유자인 애덤 왈라흐도 “휴스턴 구단이 메이저리그 규정을 위반하며 몰래 사인 훔치기를 한 것은 비밀스럽게 결함 있는 상품을 판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티켓 구매 금액을 돌려달라고 고소했다. 이외에도 휴스턴이 2년간 시즌 티켓 가격을 인상 못하게 해달라고 했다.

선수들도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조사 결과 명확하게 그들이 2017년 속임수를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말은 곧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뺏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에 내가 타석에서 어떤 공이 들어오는지 알았다면 아마 80홈런은 넘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역시 “무슨 공이 올지 알면 타율 5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사인을 훔친 휴스턴 때문에 피해를 본 투수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털어놨다. 필라델피아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처음 빅리그에 올라와 휴스턴에 한방을 맞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된 투수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7년 당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피해를 본 투수 중 한 명인 마이크 볼싱어는 “2017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때문에 이후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뛰지 못했다”며 휴스턴 구단을 고소하기도 했다.

NBA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까지 나서서 “야구를 하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우승하려고 나를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엄청 화가 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휴스턴 외야수 조시 레딕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는 정도는 비판을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경기를 할 것이고, 승리해서 모두를 입 닥치게 할 것(shut everybody up)”이라고 말했다.

 

‘사인 훔치기’ 파문 ‘점입가경’
‘사인 훔치기’ 파문 ‘점입가경’

 

‘사인 훔치기’ 파문 ‘점입가경’
 지난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사인 훔치기’ 사과 기자회견에서 알렉스 브레그먼고 호세 알투베가 발언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켐프, 16세 미만 청소년 SNS 가입 시 부모 허락
켐프, 16세 미만 청소년 SNS 가입 시 부모 허락

켐프 주지사 청소년 SNS 법안 서명 음란사이트 접속 시 1만 달러 벌금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가입하려면 부모의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상원 법안351에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평균가 40만 달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평균가 40만 달러

풀턴 70만 달러, 귀넷 49만 달러봄철 주택시장, 수요↑, 공급 부족 2024년 봄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시장에서 주택 수요는 최고치로 상승한데 반해 공급은 여전히 제한

FDA "저온살균우유서 조류독감바이러스 발견"
FDA "저온살균우유서 조류독감바이러스 발견"

"양성반응 보였으나 활성화된 실질적 바이러스는 아냐"최소 8개주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인…인간감염 사례도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젖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식품의약국(FD

한화큐셀,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EPC 계약
한화큐셀,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EPC 계약

마이크로소프트 이어 두번째 대형 계약…"EPC 등으로 사업다각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상업용 태양광 모듈 공급 및 발전소 시공 계약을 따냈다.한화큐셀의 자회사

LA 지하철서 50대 승객 살해 혐의 40대 남성 체포
LA 지하철서 50대 승객 살해 혐의 40대 남성 체포

로스앤젤레스(LA) 지하철에서 50대 여성 승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23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전 5시께 시내 지하철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워싱턴주 50대 남편숲속에 산 채로 묻어유죄인정·13년형 선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폭행한 후 납치해 산 속에 생매장을 시도했던 50대 한인 남성이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징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재외공관서 인증서 발급5월부터 해외 한인 대상동포청^금융결제원 MOU 재외동포청과 금융결제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서 재외공관 금융인증 서비스 개시를 위해 업

SAT가 돌아온다… 의무화 확산

코넬대도 다시 제출 요구아이비리그 5곳으로 늘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학입학 전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늘었던 SAT와 ACT 등 표준시험들이 돌아오고 있다.이들 시험점수를

바이든 행정부,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 확대

7월부터 4만3,888달러↑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