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폐경, 치매위험 높일 수 있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0-23 10:10:4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폐경이 치매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치매 예방 클리닉의 리자 모스코니 박사는 폐경이 뇌의 대사기능을 크게 떨어뜨리며 이러한 뇌 활동 저하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0일 보도했다.

폐경이 가까워진 폐경 주변기(peri-menopause) 여성과 폐경이 시작된 여성은 폐경 전(p-menopause) 여성에 비해 뇌의 여러 핵심 부위에서 뇌세포의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 대사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모스코니 박사는 말했다.

40~60세 여성 43명(폐경 전 여성 15명, 폐경 주변기 여성 14명, 폐경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뇌 핵심 부위들의 포도당 대사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폐경 주변기 여성과 폐경 여성은 실제로 미토콘드리아 시토크롬 옥시다제(mitochondrial cytochrome oxidase)라는 중요한 대사효소의 활동이 저하되고 표준기억력 테스트 성적도 낮았다고 모스코니 박사는 설명했다.

폐경 주변기 여성과 폐경 여성이 폐경 전 여성에 비해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을 고려했어도 이러한 뚜렷한 차이는 여전했다.

이 결과는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상실이 단순히 생식기능 저하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고 여성의 뇌를 보호하는 핵심 수단이 없어지면서 뇌의 노화와 치매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모스코니 박사는 강조했다.

뇌의 이러한 포도당 대사기능 저하(hypometabolism)는 초기 단계의 치매 환자와 치매 모델 쥐의 뇌에서도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이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긴 것을 고려하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에 잘 걸리는 오랜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모스코니 박사는 지적했다.

폐경이 우울증, 불안, 불면증, 인지기능 저하 같은 뇌와 관련된 증상들을 유발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그 원인이 에스트로겐의 감소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모든 뇌 세포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어서 이를 통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뇌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활동도 줄어 뇌 기능 저하와 함께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폐경 초기단계에서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안전한지를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모스코니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발표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3.4%

잠정치서 0.2%p 상승 지난 4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3.4%로 집계됐다. 당초 잠정치를 0.2%p 상회한 결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다. 지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인하 횟수·시기 늦출 수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이사는 27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

아마존, 미국서 첫 소형 홀푸드 마켓 오픈
아마존, 미국서 첫 소형 홀푸드 마켓 오픈

아마존 소유 수퍼마켓 체인인 홀푸드 마켓은 올해 뉴욕시를 시작으로 소규모 매장을 전국적으로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홀푸드 마켓 데일리숍’(Whole Foods Market Dail

"개, 트라우마 스트레스 냄새도 맡는다…PTSD 안내견에 활용"
"개, 트라우마 스트레스 냄새도 맡는다…PTSD 안내견에 활용"

캐나다 연구팀 "훈련 통해 스트레스 날숨 감지…위험 경고 가능"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의 날숨 냄새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구분하는 훈련을 받은 개 아이비(Ivy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