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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하나로‘엄마의 집밥 맛’이 고스란히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9-22 09:09:11

마미소스,홈메이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역국 끓일 땐‘국간장 소스’…

각종 찌개엔‘매직소스’… 

김치도 소스 하나로 간편하게…

40년 손맛 제품화… 2, 3세도 열광

한식에 관한 관심이 늘어가는 가운데,손맛이 강조되는 한식의 특징을 살려 만든 홈메이드 소스 제품이 있어 화제다. 이름도 귀에 쏙 들어오는‘마미소스’(Mommy Sauce·대표 마미 최). 집에서도 한식을 쉽게 조리하고 엄마가 만들어 준 것같은 맛을 내게 도와주는‘마미소스’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한인 스타 셰프 로이 최의 어머니 마미 최다. 자랑스러운 셰프 아들의 식당 라인 호텔 내‘커미서리’에서 그녀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스타 셰프를 키운 어머니 답게 그녀의 음식 솜씨 좋기는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만 해도 한두번이 아니기에 기대도 컸다.

“우리 세대 많은 어머니들이 그렇듯 나도 음식 만들기를 즐겨해서 집에는 항상 음식이 있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이 어릴때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이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자 큰 기쁨이었고, 아직도 그렇다. 열심히 음식을 하면서도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워본다거나 내가 가진 요리 재능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는 없었는데, 지금 이 나이가 되고보니 젊었을때 요리세계로 발을 들였다면 로이 못지않은 스타 셰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웃음)” 포근하고 웃음이 가득한 얼굴, 그 누가 ‘마미’라고 불러도 흔쾌히 따뜻하게 품어줄것 같은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이다. 

어머니 세대가 남겨주는 선물, 집밥 맛을 내는 홈메이드 소스 

서울 명동에서 나고 자란 마미 최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였던 어머니 아래 11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자랐다.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패션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예술학교 재학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미국에 머물러 가정을 꾸리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인 스타 셰프인 아들 로이 최, 변호사인 딸 줄리 최를 슬하에 두고 어머니, 할머니, 마미 소스 브랜드 대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

마미 소스는 내 삶의 활력이자 내 인생 마지막 사명

“엄마 손맛을 전수해 주는 것이 우리 세대,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나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생각하여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로이가 항상 마미 소스는 정말 ‘매직’처럼 신기하게 맛있다고 말해주고, 주변에서도 용기를 주는 지인들이 많아 시작했는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맛의 포뮬러를 찾아 제품화하는 데는 2년의 시간이 걸렸다. 가장 큰 문제는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맛을 집에서 손으로 내는 맛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었다. 집에서 국간장을 만들 때는 멸치를 삭혀서 나오는 그 진짜 맛을 찾아 제품에 그대로 담아내는 그런 점이 어려웠다. 집에서 만든 소스와 상품화한 소스의 합일점을 찾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지만 결국 해냈고, 제품이 사랑을 받고있어서 정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스타 셰프로 성장한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도 전하는 마미 최는 “로이가 홍보면에서도 도와주고 마미소스를 사랑하는 마음 자체를 많이 전달해 주기 때문에 그나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면에서 더욱 이 일은 내가 해야된다는 사명감이 깊어지면서 힘든 시간들이 있어도 잘 견뎌왔던 것 같다. 여러가지 푸드쇼나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지난 웨스턴 푸드 엑스포에서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를 받기도 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아서 정말 기뻤다”며 아들에 대한 무한안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40년 엄마 손맛을 담은 마미소스의 컨셉은 여러가지 양념을 사용해 복잡하게 느껴지는 한식 요리의 불편을 덜면서 집밥 맛을 내는 비법을 소스 한병에 모두 담았다는 것이다. 제품화 한 소스는 국간장, 매직소스, 김치소스, 불고기소스, 매운불고기소스 5가지다.  미역국을 끓일 때는 소고기 국물에 미역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만 하면 된다. 생선찌개, 고추장찌개, 순두부찌개를 끓일 때는 ‘매직소스’만 있으면 된다. 김치소스는 야채를 썰고 그 위에 뿌리면 샐러드 드레싱이 되고 하루나 이틀 익히면 김치가 되게 만들었다. 불고기소스는 갈비찜의 경우 하룻밤 재워 놓았다가 끓이기만 하면 되도록 했다. 매운불고기소스도 돼지불고기와 닭불고기, 떡볶이까지 요리할 수 있는 다목적용이다.

팝아트를 닮은 패키지 디자인에 일반 시판용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짜 맛’을 내는 마미소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며, 한국음식도 미국음식도 만들수 있다는 다목적 소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치 소스 한병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 간편하게 엄마가 만들어준 깍두기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을 2세, 3세들이 만끽하길 바라는 소망이 담긴 엄마의 선물. 음식을 통해 애정과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하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전해지는 또다른 미국식 한식 문화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소스 하나로‘엄마의 집밥 맛’이 고스란히
소스 하나로‘엄마의 집밥 맛’이 고스란히

5가지 종류로 출시된 마미소스.

소스 하나로‘엄마의 집밥 맛’이 고스란히
소스 하나로‘엄마의 집밥 맛’이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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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물려줄 엄마 손맛의 사명을 가진 마미 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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