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드(Bernard M.)가 준 '인생잠언의 지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혼자 힘만으로 빨리 갈수는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혼자서'와 '함께 함으로써'의 영적의미는 기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을을 노래한 시인들 가운데 가장 영감있는 시로 손 꼽히는 시는 당연히 "가을의 기도"를 노래한 김현승시인입니다. "가을의 기도" -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절대고독을 느끼게 하는 영감어린 메시지입니다. 욕심을 내려놓은 겸허한 사람만이 고백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가을에는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절대고독을 가지고 절대자 앞에 서겠노라는 그리스도인의 절정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진솔한 모습으로 설 수 있는 것은 "함께 기도하게 하시는 선하신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를 가장 진솔하게 가장 욕심없이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성경말씀이 있다면, 롬 8:28의 말씀입니다.
랍비들 가운데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랍비, 아카바(Rabbi, Aqaba)가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리자 아카바는 마을 어귀에 있는 아무도 살지 않는 오두막집 한 채를 발견하고 그곳에 투숙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당나귀와 개'를 오두막 앞에 매어두고 방안에 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램프를 켜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바람이 불어와 램프가 꺼졌고 그는 하는 수 없이 책 읽기를 단념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일어나 보니 오두막집 앞에 매어 둔 '개와 당나귀가 죽어 있었습니다'. 간밤에 '굶주린 사자'가 와서 잡아먹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램프'를 들고 홀로 터덕터덕 여행을 계속 했습니다. 얼마 후 한 마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은 전날 밤, '도둑들이 모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모두 죽여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만약 간밤에 '램프'가 꺼지지 않았다면 그는 계속 책을 읽었을 것이고, 당연히 '도둑에게 발각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개'가 살아 있었다면, '개 짖는 소리'에 도둑들이 쳐들어 왔을 것이고, '당나귀'도 시끄럽게 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덕분에 '가장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본문인 '로마서 8:28의 이해'와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본문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매우 의미깊은 말씀입니다. 이 말씀 한 구절을 바로 이해하고, 이 말씀 한 구절을 항상 잊지 아니하고 기억할 때, 우리들의 신앙은 바로서서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을 받으며 사랑받는 복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은 '모든 것이 합동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실패하는 것 같고, 망하는 것 같아 보이나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좀더 현실에 비추어 말씀을 드린다면, '세상이 거꾸로 가든, 바로 가든, 돌아서 가든 간에 여기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인 '예수 그리스도로 통한 구원의 계획'(Redemptive History through Jesus Christ)이 차질 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분명하게 깨닫게 되면,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에 하등의 불평이 없고, 추호의 원망도 없게 됩니다. 이것은 '신앙인이 가지는 신앙의 절정(Climax, 絶頂)'입니다.  
롬8:28의 말씀이 주는 '세 가지 영감(Inspiration)'이 있습니다. 1.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屬)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우연(偶然)'이라는 것이 있지만, 하나님께는 우연이란 없습니다'. "모든 것, 곧 생사화복의 절대주권"이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삼상1Sam 2:6-7,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기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느니라.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2. '모든 것이 구원의 역사를 위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3.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계시(The Revelation of God's Love)"'라는 것입니다. '건강'도, '질병'도, '성공'도, '실패'도, 어떤 '고난'도 다 합하여 하나님의 사랑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 롬 8:28에 기록하시기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합력의 선, 협동의 선, 합동의 선)'을 이루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phenomena themselves)'만을 보면, '악(惡)'한 것도 많고, '부조리(不條理)'한 것도 많고, '모순(矛盾)'된 것도 많지만, 그것은 겉으로 되어지는 일이고, 깊은 곳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닷물이 썰물 때를 보면, 육지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바닷물이 찰랑찰랑 파도를 이루며 육지로 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깊은 물'은 반대편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 속에 파도가 이는 것처럼 보여도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의 변함없으신 사랑의 역사(The work of God's unchangeable love)"가 차질 없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크리스천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그대와 내가 이 가을에 겸허한 모국어로 고백할 신앙고백의 절정입니다(로마서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