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서 손과 발이 저리다는 증상으로 통증 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물어 보면 환자가 말하는 “저리다”는 증상에는 다른 여러가지 증상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환자가 말하는 저린 증상은 혈액 순환이 안되는 듯한 마비되는 듯한 증상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에는 전기가 통하거나 불에 데인것 같은 이상한 감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에 50-60 대가 넘어 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더욱 심해지고, 처음에는 발끝에서 시작하였으나 점점 올라오면서 이제는 무릎까지 느낌이 이상하고 손에도 저린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말초 신경증이나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당뇨의 경우에는 말초 신경병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질환이 말초 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가 있고 손발이 저리다고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여러 질환이나 감염, 특정 비타민 결핍, 약물 독성, 비타민 독성 등이 말초 신경병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원인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런경우에는 대부분 근전도 검사(EMG) 를 해서 어떤 종류의 말초 신경병증이 왔는지 아는게 중요합니다. 어떨 때는 피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
손발이 저린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뇌혈관 질환 때문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은 흔히 중풍이라고 그러죠. 중풍하면 흔히들 반신불수, 반신마비, 언어 마비 등을 떠올리지만 그렇지 않고 이렇게 손발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등은 혈관을 약화시켜 터트리거나 혈관을 막히게도 할 수 있습니다. 손상이 가는 부위에 따라 손이나 발, 신체 여러 군데에 증상을 나타나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손발이 저린 증상을 혈액 순환이라고 단정하시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의학적인 사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혈관 질환에 의해 손발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신경계에 이상이 있어서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보다 훨씬 드뭅니다. 특히 혈류 장애로 손발이 저린 경우에는 무조건 따뜻하게 하는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도 있으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우선은 원인을 알아야 치료와 예방이 가능 하듯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게 권유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