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피해 빠르게 복구
항공기 운항 정상회복
일부 교육청 오늘 휴교
어제 송년회 예정대로
당초 예상보다 많이 내린 눈으로 꼼짝달싹 못했던 메트로 애틀랜타가 10일부터는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 왔다. 그러나 10일 밤부터 다시 떨어진 기온으로 도로 곳곳에 ‘블랙 아이스’가 형성돼 11일 오전 출근길은 평소보다 체증이 심했다.
8일부터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해 북부 조지아 전역에 내리기 시작한 이번 눈은 9일 오전까지 내려 도시 기능을 마비시켰다. 기상청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북부 조지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10인치 이상, 메트로 애틀랜타도 최소 8인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나뭇가지들이 쓰러져 전선을 덮치는 바람에 조지아 전역에서 정전사태도 잇달았다. 특히 나무 150여 그루가 쓰러진 캅 카운티에서는 9일 밤 주민 1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즉각적인 복구작업으로 이튿날 오전 이 중 6만4,000여 가구의 정전피해가 복구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 정전피해 가구들은 정상을 회복했다. 조지아 파워에 따르면 이번 눈사태로 주 전역에서는 모두 32만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당했다.
8일 대규모 결항과 운항지연 사태가 발생했던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도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다. 델타 항공은 10일 오전에는항공기 53편이 지연됐고 9편 운항이 취소됐지만 오후부터는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정상 운행됐다.
이외에도 10일 미국 상당수 대형교회들은 주일 예배를 취소했다.
8일 단축수업으로 학생들을 조기 귀가 시켰던 교육청들 중 일부는 11일에도 휴교를 결정했다. 도로 결빙사태가 이어지고 일부 학교는 정전사태가 이어지는 바람에 10일 오후 현재 체로키와 캅, 마리에타, 캐롤, 더글라스, 폴딩 교육청이 휴교 결정을 내렸다.
8일부터 대부분의 상가가 철시했던 한인타운도 10일부터는 대부분 정상을 회복했다. 8일 조지아 한인 부동산 협회 정기총회는 취소됐지만 10일 저녁 밀알선교단과 민주평통, 뷰티협회 송년회 등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우빈 기자
10일 도로에 내린 눈은 대부분 녹았지만 이날 밤부터 다시 내린 기온으로 도로 곳곳서 결빙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로렌스빌-스와니 로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