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자정을 막 넘긴 시간, 호주 시드니의 한인 밀집지인 스트라스필드의 한 거리에서는 40대 후반의 한인 김모씨가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상의가 벗겨진 채 몸은 끈에 묶이고 머리는 봉투에 덮인 채였다. 김씨가 발견된 곳은 그의 집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지역이었으며, 다행히 상처는 크지 않았다. 강력 사건이라고 판단해 긴장했던 경찰은 그러나 곧 나타난 수사 결과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호주 경찰이 다른 가족들로부터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허위 납치극을 벌인 혐의로 시드니의 40대와 20대 한인 부자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호주 경찰은 납치됐다는 가짜 내용을 만들어 퍼트리고 거짓 증언으로 대규모 경찰 수사를 초래한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