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에 기업들이 유연성있는 대응을 하면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출근하는 직원들의 주중 근무일을 압축하는 새로운 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CNN은 직원들의 감염 노출을 줄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 싸움에 지치지 않도록 4일만 출근하는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엔지니어링 회사 엘리펀드 벤처의 압축근무 사례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들은 하루 10시간씩 근무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만 출근하고 출근시간도 개인 일정마다 다르게 선택한다.
아트 섹트먼 엘리펀트 벤처 대표는 “금요일은 이메일이나 슬랙 등 회사 업무 없이 개인 약속이나 자녀 학교 봉사 등으로 보내기를 권장해 왔다”며 “3일 휴가 동안 재충전하고 다시 출근하면 일에 활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섹트먼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자녀가 있는 직원들이 일과 자녀양육의 균형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에 대한 의욕이 저하되고 팀과 전반적인 회사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파악했다. 하지만 주말을 보낸 후 직원들은 일에 대한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보이며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엘리펀트 벤처 직원의 절반은 지난 5년동안 4일 근무제로 필리핀에서 일하고 있는데 4일 단축근무를 실시한 이후 팀의 생산성이 20~30%나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근무시간이 더 짧고 일정이 압축될수록 생산성과 만족도가 높아진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많은 회사들이 인재를 유치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4일근무제를 도입해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던 지난 5월말에는 재신다 아더 뉴질랜드 총리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근무 유연성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돕기 위해 주 4일 근무제 채택을 제안해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셰이크쉑을 포함한 기업들이 4일 압축근무제를 실시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