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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도 고열 견딘 캡슐 바다에 첨벙…무사귀환에 트럼프도 환영

미국뉴스 | | 2020-08-03 10:10:51

무사귀환,우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45년 만에 바다 통한 우주 귀환…민간 유인 우주여행 새 역사

스페이스X의 머스크, 민간 우주경쟁 또 한발 앞서가

 

 

 상공에서 속도를 줄이며 하강하던 캡슐이 보조 낙하산 2개를 펼쳤다.

곧이어 4개의 메인 낙하산을 펼쳐 시속 25㎞ 미만까지 속도를 더 낮춘 캡슐은 1분여를 더 내려와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바다 위에 안착했다.

캡슐이 바다에 '첨벙'하며 내려앉아 흰 물살이 튀어 오르자 모니터로 이를 지켜보던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도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45년 만에 미국 우주인이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이자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왕복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2일 오후 2시 48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48분) 착수(着水)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엔 미국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후 6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고 여러 연구 임무를 수행한 후 두 달여 만에 귀환했다.

 

귀환길엔 19시간이 걸렸다.

전날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출발했다.

대기권 진입 전엔 시속 2만8천㎞였다가 착수 시점엔 24㎞로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마찰열로 인해 캡슐 외부 온도는 최고 1천900도까지 올라갔다

내부의 우주인들은 지구 중력의 최고 4∼5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헐리와 벤켄이 두 달여 만에 지구 공기를 맛보기까지는 착수 이후 1시간여가 더 걸렸다.

기술자와 의료진 등 40여 명을 태우고 해상에 대기하고 있던 스페이스X의 선박이 곧바로 다가와 캡슐을 배 위에 실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선박들이 캡슐 쪽으로 접근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 잠시 벌어지기도 했다.

캡슐을 배로 옮긴 후에는 독성 증기 유출을 체크하느라 캡슐 해치를 여는 작업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두 우주인은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고, 상황실에선 다시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둘 다 건강상태가 좋다고 NASA는 전했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바다 귀환은 1975년 7월 이후 45년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과거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 등의 우주선이 바다를 통해 돌아온 바 있다.

한창 우주경쟁이 치열하던 시기 이후로 볼 수 없던 착수 장면인 만큼 AP통신은 '복고풍의 스플래시다운'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우주 비행사들이 바다 위에서 멀미에 시달렸다는 기록을 본 헐리는 귀환을 앞두고 멀미 봉투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루 드래건 캡슐의 무사 귀환으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민간 유인 우주여행의 새 장을 열며 민간 우주탐사 경쟁에서도 또 한발 앞서가게 됐다.

민간 기업의 우주선이 사람을 태우고 우주 궤도까지 진입했다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인들의 귀환 직후 스페이스X 상황실은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며 스페이스X에 탑승해준 것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헐리는 "영광이고 특전이었다"고 화답했다.

헐리는 "기업과 사람을 우주정거장까지 왕복하게 하는 노력에 작은 일부가 돼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벤켄은 "우리를 궤도 위로 올리고 다시 집으로 데려오는, 유인 우주비행의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부분을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1900도 고열 견딘 캡슐 바다에 첨벙…무사귀환에 트럼프도 환영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NASA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제공]

 

1900도 고열 견딘 캡슐 바다에 첨벙…무사귀환에 트럼프도 환영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가 2일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한 스페이스X의 캡슐에서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간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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