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미국 은행들이 고민에 빠졌다.
과거 서부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던 장면처럼 은행 강도가 증가할까 봐서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모두가 마스크를 쓴 지금 은행들이 직면한 독특한 문제’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미국 은행들의 고민을 기사화했다. 과거 은행강도가 판을 친 역사 때문에 그동안 미국 은행권에서는 선글라스나 모자가 달린 옷까지 금기시하는 분위기였다. 소비자은행협회의 리처드 헌트 회장은 “몇달 전만 해도 은행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점포 내외 비디오 감시장치 등으로 미국의 은행 강도는 갈수록 줄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은행 강도 사건은 2004년 7,556건에서 2018년 2,975건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