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방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0%)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5월의 18.2%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5월의 소매판매를 당초 ‘17.7% 증가’에서 ‘18.2%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6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동기에 비교해서도 1.1% 많은 수준이다. 특히 온라인 샤핑 등 비대면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3.5%나 급증했다. 반대로 영업이 재개된 레스토랑, 바 등의 판매고는 20% 뛰었는데 전년에 비하면 26.3% 축소된 상태다. 의류 판매도 마찬가지였다.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인 소비 지출에서 소매 판매는 주요 부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달 연속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최근 미국 내 상당수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면서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앞서 지난 3월 8.3%, 4월에는 14.7%의 감소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