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경찰의 총에 맞아 최근 사망한 레이샤드 브룩스 유족들이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 사용 정의와 경찰의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12일 밤 10시 30분경 27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는 애틀랜타시 남부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에서 음주 측정 검사 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테이저건을 탈취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방아쇠를 당겨 등에 부상을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브룩스의 아내를 비롯해 조카 체시디 에반스, 딸 블링스, 메모리, 드림, 의붓아들 메카이와 어머니 등 여러 유족들이 함께 참석했다.
체시디 에반스는 “우리 가족은 상처를 받은 것은 물론 화가 난다. 브룩스의 죽음으로 인해 우리는 정의를 호소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 모든 상황이 우리 가족을 충격에 빠뜨렸고, 삼촌의 목숨은 중요했다”고 말했다. 고인 브룩스의 사촌 티아라는 “사촌의 죽음으로 인해 경찰의 신뢰는 산산조각 났으며, 경찰의 과감한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의 변호사들은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타일러 페리가 레이샤드 브룩스의 장례비용을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룩스의 아내 토미카 밀러는 가족을 응원하고 지지해준 지역사회에 감사를 표했으며, 평화적인 시위를 유지해달라고 시위대에게 당부했다. 기자회견은 유족들의 눈물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김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