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보고서에 "고원 모자 형태" 평가
조지아주 주정부 제시 자료와 상충돼
조지아 주정부의 지난 몇 주 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방보고서는 조지아 주의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악관에 최근 제출한 보고서는 6월까지 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하루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현재 하루 평균인 약 1,750명보다 훨씬 더 높고 10만 명을 훨씬 넘는 최종 사망자를 예고하고 있다.
CDC는 조지아 주에서 메트로 애틀랜타를 비롯한 인구가 많은 지역이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기껏해야 높은 고원의 모자 형태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농촌지역에서의 발병 건수는 감소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지아는 4일 저녁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만9400건 이상, 사망자 1,243명을 기록하고 있다.
CDC 보고서는 조지아의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제한 완화조치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 주 자택대피령을 해제했고, 노인과 의료 취약자에게만 최소 6월 12일까지 집에 머물 것을 명령했다. 대부분의 쇼핑몰들이 4일 다시 문을 열었다.
켐프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태스크포스(TF) 소속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와 함께 한 온라인 컨퍼런스 콜에서 사회적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켐프는 "조지아주가 한 달 혹은 6주 전 보다 훨씬 더 잘 준비돼 있다"며 “활동 봉쇄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바이러스 자체만큼이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당국자들이 공개한 다른 자료들은 백악관에 대한 CDC의 보고서와 어느 정도 충돌했다. 조지아주의 자료는 주 전체에 걸쳐 감염과 사망률이 감소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수치들 중 일부는 너무 최근의 것이어서 보고서와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
일부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켐프가 자택대피령을 너무 빨리 해제했다며 제2의 감염 물결이 밀려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에모리 대학 감염병 전문가인 카를로스 델 리오 박사는 트위터에 "확실히 하자,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제한을 해제하기로 한 결정은 경제적이라지만, 공중보건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는 말하지 말라"고 썼다. 그는 “안전하길 바라지만 아직 이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켐프의 조치를 비난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