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목적 마셔
다행히 목숨에 지장 없어
조지아 독극물센터는 조지아주 거주 두 남성이 지난 주말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소독제를 마셨다고 밝혔다. 이 두 남성은 모두 정신 질환의 이력이 있었으며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로드 로페즈 조지아 독극물센터 소장은 두 남성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을 듣고 인체에 소독제를 주입하면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했기 때문에 두 남성이 소독제를 마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페즈 소장은 애틀랜타 사우스웨스트 지역에 사는 50대 남성은 소독제를 마시고 병원에 입원한 후 정신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30대 남성은 구강청정제, 맥주, 진통제와 함께 소독제를 섞어먹고 병원에 이송된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전에도, 최소 두 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이 소독제로 신체 내부를 청소하려는 유사한 시도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지아 주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사건은 주민들이 집안 소독을 할 때 여러 제품을 섞어서 방역을 하다 유해가스에 노출이 돼 병이 발생한 경우이다. 로페즈는 지난해 독극물센터는 3, 4월에 49건의 일을 처리했는데 올해 3월 이후 115건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특정 화학물질과 표백제를 섞으면 유해하고 독성이 있는 가스가 생성되는 화학반응이 발생하며 이런 물질을 들이마시면 화학적 폐렴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촉 가능성이 많은 곳의 표면을 소독할 것을 권고하면서 소비자는 클로락스, 라이솔, 손 세정제와 같은 제품을 다량으로 구매 및 사용하는 추세가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CDC는 올해 3개월 동안 독극물센터에 소독제와 살균제의 노출 관련 사건에 대한 전화가 2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소독제 주입 관련 언급 이후, 라이솔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소독제를 인체에 투여, 복용하면 안 된다고 발표했다. 김규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