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들의 보호 장비 부족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의 다수 병원 및 요양원, 재택 간호 시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마스크 등 의료 보호장비를 구할 수 없어 자체 제작한 장비를 대신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마스크 대신 베갯잇을 이용해 입을 가리거나 의료 가운 대신 우비를 입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마스크 등 보호장비 외에 청소 및 위생용품 또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카운티의 한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마리아 세실리아는 “살균된 가운조차 없어 우비를 대신 착용하고 있다”며 “많은 의료진이 가운 대신 우비를 입고 진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수 의료 관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및 환자들의 급증에 따라 필수 보호 및 위생용품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대다수가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보호 제품을 만들어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양로원 및 요양센터등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제대로 된 보호 용품을 갖추지 못한 의료진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보건 관계자는 “보호 장비 및 테스팅 키드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직원이 아프거나, 출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희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