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750명 이상이 50세 미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집계를 토대로 보도했다.

1만4천명을 넘은 사망자 중에 비중이 큰 것은 아니라고 해도 연령대와 상관없이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통계다.

WP는 8일 미국의 각 주에 요청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50세 미만 사망자는 최소 759명이라고 전했다. 

 

20세 미만은 9명, 20대는 45명, 30대는 190명이었다. 40대는 400명이 넘었다.

WP는 실제로는 50세 미만 사망자 규모가 759명보다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처럼 감염이 많았던 주에서 사망자 관련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이러한 수치는 코로나19가 노약자를 가장 위협하고 있으나 누구도 모면할 수 없다는 비극적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50세 미만의 사망률은 주마다 달랐다.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사망자 중 0.8%가 50세 미만이었으나 루이지애나주와 일리노이주에서는 각각 8%와 9%였다.

가장 많은 50세 미만 사망자가 나온 것은 뉴욕주였다. 20세 미만이 6명, 20대가 33명, 30대가 118명, 40대가 265명으로 총 422명에 달했다.

WP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내놓은 1천400명의 입원 사례를 분석한 결과 25% 이상이 50세 미만이었다고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천식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으나 최소 7명은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이들이었다고 한다.

3월 말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숨진 39세 DJ 콘래드 뷰캐넌도 평소 특별한 질환이 없었으나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2주간 투병하다 결국 숨졌다.

아내 니콜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당뇨도 천식도 고혈압도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그는 유머 감각이 놀라웠고 크게 웃었다. 매력적이었고 열두살 딸과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그는 우리의 우주였다"고 슬퍼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숀 에번스는 WP에 젊은 환자들이 집에서 참다가 병원에 늦게 오는 경향이 있고 일부는 아주 빨리 상황이 악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다고 해서 취약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하면서 젊은 환자 상당수가 회복하지만 소수에게서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세포에 특정한 변형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