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세대 준중형 세단 올 뉴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를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첫 공개했다.
현대차는 17일 웨스트 할리웃에서 롯 스튜디오에서 ‘올 뉴 엘란트라’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 관중 없이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올 뉴 엘란트라가 미래를 담아낸 파격적 디자인과 3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빚어낸 탄탄한 기본기,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편의사양, 효율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경쟁 차종을 압도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7세대 올 뉴 아반떼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990년 처음 나온 엘란트라는 현대차가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데 중요한 모델이었다”며 “7세대 올 뉴 엘란트라는 더욱 진보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엘란트라’는 미국에서 ▲2.0리터 MPI 4기통 개솔린 엔진(147마력)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한 1.6리터 GDI 4기통 엔진(139마력) 등 2개 엔진이 제공된다. 앞으로 고성능 1.6 T N 라인(Line)도 추가된다.
올 뉴 엘란트라는 높이가 낮아지며 외관이 날렵해졌고 휠 베이스가 늘어나며 공간이 넓어졌다.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더욱 강조됐다. 앞부분엔 기하학적 형상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뒷부분에는 현대의 H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외양 색상은 아마존 그레이와 사이버 그레이가 추가돼 9종에 달한다.
정면 충돌 성능이 향상된 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은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현에 도움이 됐다. 서스펜션 기본 성능을 강화해서 조타감, 응답성을 향상시켰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통합 플랫폼으로 개발돼서 앞으로 글로벌 준중형 승용차에도 적용된다.
올 뉴 엘란트라는 한국 준중형 세단으로선 처음으로 모든 트림(등급)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교차로대항차),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운전자별 시트 위치 등을 설정하는 개인화 프로필, 음성인식 차량 제어, 집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기능이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현대 디지털 키’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올 뉴 엘란트라는 미국에서 올해 4분기부터 판매된다. 한국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다음 달 정식 출시된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