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무역 적자가 감소했다.
연방 상무부는 1월 무역적자가 453억달러로 전월보다 33억달러(6.7%)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460억 달러)를 조금 밑도는 수치다.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수입은 산업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42억달러(1.6%) 감소한 2,53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2,086억달러로 9억달러(0.4%) 줄었다.
중국과의 적자 규모도 줄었다.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237억달러로 21억달러(8.1%) 감소했다. 수출은 2억달러(2.7%) 늘고, 수입은 18억달러(5.4%) 줄었다.
그밖에 유럽연합(EU)과 135억달러, 멕시코와 92억달러, 독일과 56억달러, 일본과 53억달러, 이탈리아와 26억달러, 대만과 18억달러, 캐나다·프랑스와 7억달러, 한국과 6억달러의 상품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구조가 개선됐다는 긍정적 의미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주로 중국에 국한된 지난 1월 상황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위축하면서 산업재와 자본재 수입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간 월스트릿저널(WSJ)은 “1월 중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전세계 무역흐름이 급속히 둔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