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인들 사이에서 수제 맥주 열풍이 거센 가운데 미국 내 수제 맥주 종류가 7,000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BS 뉴스는 지난 2018년 소규모 양조장 및 개인이 제조한 미국 내 수제 맥주 판매량은 276억달러로 미국 맥주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 수제 맥주 매출 성장률은 연간 15~18%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신제품을 맛보기 원하는 미국 주류 소비자의 입맛을 위해 주류시장에서는 해마다 수천 종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S 뉴스는 지난해 가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그레이트 아메리칸 맥주 페스티벌’에는 약 6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가했으며, 행사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이 전 세계 수제 맥주를 맛 보기 위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 양조자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는 노스다코타주의 파고(Fargo), 미시간주의 벨스(Bells), 메인주의 쉽야드(Shipyard) 등 미국 내에 약 7,450개에 달하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으며, 특히 수제 맥주 열풍이 거센 캘리포니아주에만 지난해 1월 기준 약 980개가 넘는 양조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급격하게 증가하는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일부 업체들은 불안 심리를 내비치는 상황이다.
2018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수제 맥주 공장인 ‘백야드 브루에리’를 설립한 마커스 더켓은 “현재 미국 내 이미 너무 많은 양조업체가 있어 많은 이들이 수제 맥주 시장에 뛰어들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에 의하면 “수제 맥주는 저마다 독특하고 특별한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품질 수준만 높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제 맥주 정보 사이트인 ‘레이트 비어’(RateBeer)가 발표한 캘리포니아산 상위 10위 안에 꼽힌 수제 맥주로는 알파인 비어, 포트 브루잉, 로스트 에비 브루잉, 러시안 리버 브루잉,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잉, 로스트 에비 브루잉, 행거 24, 모던타임즈 비어, 에일스미스 브루잉 등이 있다.
<장희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