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 5만6,000달러로
최근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피자체인점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보다 높은 주식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만일 도미노 피자가 기업공개(IPO)한 당시인 2004년 7월 13일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현재 가치가 5만6,000달러에 달하며, 이는 같은 동기대비 알파벳에 투자한 것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구글의 기업공개 당시인 2004년 8월 19일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그 가치가 3만5,000달러까지 상승했다. 현재 도미노 피자의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366달러, 알파벳은 주당 1,393달러를 웃돌고 있다.
주식 투자 전문가들은 “도미노 피자의 주가 상승은 많은 이들이 피자를 사랑한다는 분명한 사실 외에 기업들이 최고 주가를 누리기 위해서는 IT 관련 등 반드시 트렌디한 산업만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주 도미노 피자는 월스트릿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발표 직후 도미노 주가는 25%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도미노 피자가 항상 좋은 실적을 거두어 온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도미노 피자의 피자 맛이 ‘널판지 맛’으로 비유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 사업 모델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이후 도미노 피자는 ‘턴어라운드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조리법에 대한 개선 사항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브랜드 이미지의 대대적인 개편 이후, 도미노 피자 주가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2,000% 이상 상승해 같은 동기 대비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거대 IT 기업을 제치기도 했다.
최근 도미노 피자는 우버잇, 도어대시 등 배달 서비스 업체의 부상으로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지난 4분기 매출이 동일 업체 대비 3.4%가 증가했다.
< 장희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