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원, 경찰서장 911에 신고 안해

덤불 도랑에 방치됐던 피해자 사망

 

애틀랜타에서 북서쪽으로 60마일 가량 떨어진 시다타운(Cedartown)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911에 신고하지 않아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8세의 주택 페인트공 에릭 키스는 생의 마지막 순간 1시간을 도로변 덤불 도랑에 누워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키스는 랠프 도버가 운전하던 싼타페 차량에 치어 도랑으로 날아갔지만 운전자는 현장을 벗어나 1마일을 더 가서 친구인 주하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트레이 켈리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친구의 도움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쓰러진 키스를 발견하지 못한 채 제이미 뉴섬 경찰서장에게 전화했다. 경찰서장도 911에 신고하는 대신 부하를 보내 현장을 살피도록 했다. 결국 사고 1시간이 지나서야 키스를 발견했지만 그는 곧 병원에서 사망했다. 

도버와 켈리 의원은 911에 신고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만나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쓰러져 있던 키스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자전거만 발견했다. 이들은 처음에 “도버가 사람이 아닌 사슴을 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전거를 보고 나서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켈리는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했다.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수사중인 폴크카운티 잭 브라운 검사장은 검시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사건은 차량살인이라 규정하고 연루자들이 즉시 911에 신고했더라면 키스씨는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검사장은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책임있는 자에게는 배심원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켈리 의원은 AJC에 “사건 당시 사람을 치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 켈리(왼쪽) 의원과 제이미 뉴섬 서장
트레이 켈리(왼쪽) 의원과 제이미 뉴섬 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