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만명 당 163.6명,
암 2위, 사고사가 3위
기대수명 4년 만에 증가
지난해 미국에서 총 283만9,2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인의 10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심장병과 암이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다.
30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인 전체 사망자의 73.8%가 10대 주요 사망 원인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망 원인 10대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먼저 지난해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심장병으로 숨진 사람은 인구 10만명 당 163.6명으로 집계됐고, 뒤이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149.1명으로 조사됐다.
약물 과다복용 또는 자동차 사고와 같은 비의도적인 상해(unintentional injury)가 사망원인 3위로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48명이 이로 인해 숨졌다.
호흡기 질환, 뇌졸중, 알츠하이머, 당뇨병, 독감 및 폐렴, 신장병, 자살 등은 순서대로 주요 사망원인 4~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사망원인 1위인 심장병을 비롯해 암, 비의도적인 상해, 호흡기 질환, 뇌졸중, 알츠하이머 등 6개의 주요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0.8% 줄었고, 암의 경우 2.2% 비의도적인 상해 2.8%, 호흡기 질환 2.9% 뇌졸중 1.3%. 알츠하이머 1.6% 등 각각 사망률이 1년 새 소폭 낮아졌다.
반면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4.2% 증가했고, 자살로 숨진 비율도 1.4% 늘어났다. 당뇨병과 신장병과 관련한 사망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또한 지난해 영아사망률은 2017년 인구 10만명당 579명에서 2018년 566명으로 2.3% 감소했다. 영아의 생존은 모체의 건강상태, 양육조건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영아사망률은 지역의 위생상태 수준과 생활수준을 반영하는 주요한 지표의 하나로 작용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NCHS의 케네스 코샤넥은 “4년 만에 기대수명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특히 주요 10대 사망원인 중 6가지 요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고, 영아 사망률이 감소한 점은 반가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