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항공보안 합의 내년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LA를 비롯해 미국행 항공기 탑승 직전에 의무적으로 실시했던 보안 인터뷰와 추가 검색 같은 번거로운 절차가 사라져 승객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제8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에서 연방 교통안전청(TSA)과 이런 내용의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양국은 항공 보안 규정 검토와 현장 방문 등 세부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행 탑승객에 대한 사전 보안인터뷰 등을 전면 폐지할 방침이다.
미 교통안잔청은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6월부터 미국에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승객 및 휴대물품 등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이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왔다.
이로 인해 연간 국내에서 345만 명에 이르는 미국행 승객들이 보안 인터뷰와 탑승구 앞에서 전자제품, 분말, 액체류 등의 추가 검색을 받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2월21일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전용 카운터에서 체류기간, 여행 목적 등을 묻는 인터뷰를 의무적으로 진행해왔다.
아시아나의 경우는 4월부터 미국행 탑승객에 대한 사전 대면 인터뷰를 시작했다.
TSA는 총 19번의 평가를 진행해 인천공항, 김해공항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공항 및 항공사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기준과 미국행 항공기 보안규정을 충족하는 등 보안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연간 1만4,100여편의 미국행 항공기를 운영하는 한국 항공업계는 연간 약 200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