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참치캔 제조사 중 하나인 범블비(Bumble Bee)가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벌금 부담 등을 이유로 21일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범블비는 이날 델라웨어주 파산법원 신청을 통해 지난 2017년 연방 법무부와 합의한 가격단합 합의벌금 2,500만달러와 함께 글로벌 매출 부진 등이 상당한 재정적 압박으로 다가오면서 챕터 11 신청의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범블비는 파산 신청에서 채무 규모가 약 1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본사 168명 등 전 세계적으로 500명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샌디에고에 본사를 둔 범블비는 영국의 사모펀드 ‘라이언 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다. 라이언 캐피털은 현재 또 다른 사모펀드인 ‘FCF 컴페니’에 범블비를 약 9억2,5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범블비는 한국의 동원산업이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스타키스트’(Starkist), 태국 기업 ‘타이 유니온 그룹’이 자회사로 소유하는 ‘치킨 오브 더 시’(Chicken of the Sea)와 함께 세계 3대 참치캔 제조사 중 하나다. 전 세계 참치캔 시장도 이들 3개 회사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