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FBI 등 합동
자바시장 단속 강화
보석류·가방·시계 등
업주 체포·압수 잇달아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LA 사법당국이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가짜 명품 상표의 짝퉁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LA 경찰국(LAPD)은 지난주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주얼리 디스트릭과 패션 디스트릭에 합동수사를 벌여 위조보석과 1,500만 달러가 넘는 짝퉁 명품을 적발하고 이 물건들을 취급해 판매한 6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합동단속반은 다운타운 지역에서 짝퉁 명품 가방 및 보석을 취급하는 업소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수개월 간 잠복근무를 통해 물증을 확보했으며, 이날 사법기관과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해 상표법을 위반한 업주를 체포해 기소했다.
단속반은 현장에서 구찌, 까르띠에, 롤렉스 등 1,500만 달러 상당의 짝퉁 물건들과 함께 현금 5만8,000달러를 압수했다.
수사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업주를 비롯해 짝퉁 판매 업소들을 단속한 결과 한 눈에 봐도 허술한 로고들에 물건 상태가 좋지 않은 모조품을 정상가의 5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수백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한 뒤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사법당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이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샤핑객들을 노린 짝퉁 명품 판매가 극성을 부리는 등 위조상품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연방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위조상품이 가장 많은 분야는 향수에서부터 보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특히 ▲헤드폰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신발 ▲장난감 ▲셀폰 ▲전자제품 ▲브랜드 명품 등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게 국토안보부의 지적이다.이들 위조상품은 품질이 조악해 사용자들의 안전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은 물론 미국 경제에 손실을 끼치는 것은 물론 범죄에도 악용되는 등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수사 당국은 무엇보다 향수나 화장품 등 인체에 접촉하게 되는 일부 위조제품들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은 장난감들의 경우 납 성분이 다량 포함돼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중보다 턱없이 싼 제품이라면 위조상품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당국은 특히 가장 활발한 샤핑이 이뤄지는 연말에 이같은 위조상품들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