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강 댐 붕괴 위험 노출
빅터빌 등 31만여명 영향권
애플밸리, 빅터빌 등을 포함한 샌버나디노 지역 주민 수십만 명이 모하비강 댐의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미군 공병대(USACOE)가 5일 경고했다. 지난 보름간 캘리포니아주 전역을 휩쓴 10여 건의 산불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이제 홍수 피해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CNN·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1971년 건설된 비수문식 댐인 모하비강 댐은 수량이 원래 고안된 댐 용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하류 지역에 큰 홍수를 내거나 댐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평가가 USACOE 성명을 통해 나왔다.
모하비강 댐이 무너지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지역은 헤스페리아, 바스토우, 애플밸리, 빅터빌 등 사막 지역에 있는 소도시들로 이들 지역의 인구는 31만5,000여 명에 달한다.
미군 공병대는 댐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쏟아져 남가주와 네바다를 연결하는 거점인 베이커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공병대 LA 지부 사령관인 애런 바타 대령은 “모하비강 댐은 아직 한 번도 흘러넘친 적이 없다. 그러나 국지적인 폭풍·홍수의 가능성은 늘 상존한다. 누군가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