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자동차가 지난 10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SUV 판매량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도표 참조>
1일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10월에 총 5만7,094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2,653대에 비해 8.4% 증가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56만3,450대로 전년 동기의 54만5,445대에 비해 3.3%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5개월 중 14개월 동안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월에도 SUV 군단이 전체 판매의 과반수를 넘는 56%를 차지하며 판매 신장세를 이끌었다. 전년 대비 코나가 26%, 싼타페와 투싼이 각각 26%와 16% 증가했다.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제네시스 미국법인(GMA)도 10월에 한층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10월에 G70 1,021대, G80 625대, G90 289대 등 총 1,93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의 372대에 비해 5배 이상(420.2%)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1만6,844로 전년 동기의 9,281대에 비해 81.5%나 늘었다. 특히 주력 판매 모델인 G70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10월에 5만7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4만5,102대 대비 10.9% 두 자릿수 급등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51만3,605대로 전년 동기의 49만7,144대에 비해 3.3%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중대형 SUV 마니아층을 겨냥해 지난 3월 출시한 텔루라이드가 10월에도 6,075대 팔린 것을 비롯, 주력 SUV 모델인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전년 대비 30%와 15% 각각 증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10월 중 주요 제조사 중에서는 도요타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8만8,787대, 혼다가 7.6% 증가한 13만1,443대, 닛산/미쓰비시가 6.0% 감소한 11만935대, 수바루가 0.2% 증가한 5만5,531대, 폭스바겐 그룹이 5.7% 증가한 5만3,092대를 판매했다. 한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판매실적을 분기별로만 발표하는 빅3 제조사는 10월~12월 4분기 실적을 오는 1월 초에 발표한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