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산불 진화율 65%
주민 20만명에 대피령
소노마 3만에이커 태워
200만명 강제단전 예고
한인 밀집지역인 샌타클라리타를 포함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또 다시 강풍이 예고되며 피해가 더욱 악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7일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긴급성명에서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계속된 산불과 강풍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은 20만명에 달한다.
우선 지난 24일 한인들이 밀집한 샌타클라리타에서 발생한 틱 산불은 27일 오전 기준 65%의 진화율을 기록하고있다.
LA 카운티 소방국(LAFD)과 연계기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총 4,615에이커가 전소됐으며, 건물 22채가 완전 파괴되고 27채는 부분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27일 밤부터 28일까지 산불발화 지역에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예보됐다면서 진화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틱 산불 발화지점에 총 1,300명의 소방관과 소방헬기 등이 투입돼 산불 진화 및 복구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은 샌타애나 강풍이 기승을 부리기 전 타다 남은 불씨가 큰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와인산지인 소노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킨케이드 산불은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재난청은 킨케이드 발화 지역에 시속 90마일에 달하는 강풍으로 진화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서 추가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면적이 3만에이커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3만 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진화는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북가주 일원에 전기를 공급하는 PG&E사는 강풍으로 화재 위험이 높다며 200만여 명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강제단전 조치를 예고했다.
이 회사는 강풍 때문에 예방적 단전 조치를 10만 고객에서 사상 최대인 94만 고객으로 확대한다며 일반적인 추산을 적용할 때 실제 영향을 받는 사람은 2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