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3년만에 나스닥 주식시장 상장

"기본에 충실하며 시장 다변화 힘쓸 것"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사진)이 지난 3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이 결정됐고 4일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전국 한인은행 가운데 5번째이자 애틀랜타 한인은행으로는 나스닥 시장에 첫 상장이다.

백낙영 회장은 17일 도라빌 은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스닥 상장의 의미와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화생 행장이 배석해 부연설명을 하기도 했다.

 

주식상장 현황

메트로시티은행이 이번에 상장한 주식 주식은 193만 9000주이다. 신주 100만 주, 기존 주주 지분 93만9000주로 공모가격 주당 13.50달러에 총 2,617만 6,500달러의 자금을 월스트리트에서 새로 유치했다. 월가 투자자들이 30일 이내에 15%를 더 매입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11월 초까지 390만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약 3,010만달러가 월가로부터 유입되는 셈이다.

그러나 은행이 창출한 수익에 비해 주당 공모가격 13.50달러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7.4배였다. 대개 아시안계 은행들은 10배다. 유형장부가격(Tangible Book Value) 대비로는 1.75배에 판매가 이뤄졌다. 아시안계 은행들은 1.2배를 받는다. 즉, 장부가격 대비로는 42-48% 더 많이 받았으나, 은행이 창출한 수익 대비로 치자면 13.50달러라는 공모가격은 많이 디스카운트 된 가격이다. 적어도 15.50달러에서 16.50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었으나 가격이 너무 높으면 투자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할인됐다. 상장 당일 주가가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 여건도 좋지 않았다. 

 

은행 주주들은 얼마나 벌었나

2006년 은행 출범 시 투자자들에게 10년을 팔지 않고 보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하 2만 5,000달러에서 최대 100만달러까지 투자한 분들은 이제 큰 부자가 됐다. 출범 시 10만달러 이상 투자자가 70명이고 이 가운데 대다수가 한인인데, 이제 모두 백만장자가 됐다. 

초기에 주당 10달러에 1만주를 투자한 분은 두 차례의 주식분할, 4대 1, 2대 1 주식분할을 통해 현재 8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10만 달러를 투자한 사람은 현금배당만 12만 달러를 받아갔으며, 8만주X13.50달러=108만달러의 자산가가 됐다. 원금 투자액은 이미 은행에서 지급한 현금배당으로 회수가 이뤄졌고, 13년 6개월만에 10-11배의 투자수익을 이룬 셈이다.

 

주식상장의 의미와 주주 반응은

당초 10년 내 상장을 목표로 했었는데, 예상보다 3년이 늦어졌다. 10만달러 투자해 백만장자가 됐으니 다들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무엇보다 월스트리트의 투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상장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더욱 준수할 규정들이 복잡해지고 경영의 투명성을 더 요구받아 힘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나스닥 상장으로 주주들이 마음대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필요 시 월가의 자금을 언제든 조달 가능하게 됐다. 인수합병도 더 수월해졌다. 

메트로은행의 주식은 향후 여러 재무제표를 참조하면 반등할 여지가 많다. 은행 최대주주는 200만주를 갖고 있으며, 주식자산만 2,700만달러 규모를 보유중이다.

 

향후 은행의 지속 성장 전략은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기본(Basic)에 충실할 것이다. 이제까지 기조와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아시안 마켓 중심에서 탈피해 미국 시장에 침투하는 적극적인 시장 다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 동부 중심의 지점망 개설도 유지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서부진출도 가능하지만 먼저 대출상품 위주의 사무실(LPO)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SBA 수익비중은 5.8%, 모기지 수익 비중은 7.2%로 아직 전체 이자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은 편이다. 커머셜 일반대출 등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당분간 이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모기지 론도 은행 자체 자금만을 가지고 대출하는 포트폴리오 모기지 대출을 유지할 것이다.

아직 건강이 충분해 후계구도를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현재 경영진을 계속 키우고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우수 영재도 계속 영입할 예정이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