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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의 식품 공급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8-30 10:10:13

기후변화,지구,식품공급,위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사하라 이남지역 기아와 영양실조 급증

‘탄소발자국’최소화하는 농법 확대해야

육류·유제품 온실가스 배출 14.5% 차지

가정에서 버려지는 식품 줄이는 노력해야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것. 이것은 인간사회의 핵심이다. 고대에는 농업이 첫 문명의 탄생을 도왔다. 현대에 들어 기계들과 비료의 덕분으로 농지의 수확량은 너무 많아 지구의 모든 이들을 먹이고도 남을 정도이다. 하지만 기아는 여전하다. 영양실조는 지구 일부지역에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의 땅과 수자원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이 따라 지구온난화가 농업에 가하는 압력은 전례 없이 커지고 인류가 스스로를 먹일 능력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최근 발표된 UN보고서가 밝혔다. 다른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가 뿌린 것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8월 초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위원회가 요약본으로 발표한 이 보고서는 두 가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어떻게 증가하는 지구촌 인구를 먹일 것인가와 어떻게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가능케 할 것인가이다.

이런 도전에 대응하려면 식품생산을 위해 토지와 물을 사용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독일 포츠담 연구소의 토지사용 관리문제 책임자인 알렉산더 포프는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기를지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토지를 사용할 것인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해결할 수 있는 이상으로 해를 끼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생산은 계산방법에 따라 지구촌 온실가스 배출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사이를 차지한다. 하지만 농업을 제대로 할 경우 기후변화의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기후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지구온난 배기를 줄이고 탄소를 나무나 땅에 묻는 방식으로 이를 제거하고 식단을 변화시켜야 할 것(특히 부자들이)이라고 지적한다.

소규모 특히 열대지역 농부들과 목축업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확실하게 실감한다. 기후변화로 비가 불규칙적으로 내리게 되면서 비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

식품농업기구는 지난주 사하라 남부지역 많은 지역에서 기아가 증가하고 있으며 영양실조 비율은 무려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구가 더 뜨거워지면서 일부지역 수확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농지가 사막화되거나 짠 바닷물에 잠식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우리에게 더 좋은 식품을 땅에 더 좋은 방식으로 재배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한다.

더 나은 토지관리 기술로는 배기가스가 나오는 비료 사용의 제한과 탄소를 토양으로 흡수시켜주는 작물의 재배 등이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방식들은 종종 ‘자연적인 기후해결책’이라 부른다. 이들은 탄소를 토양으로 흡수시키는 것은 기후변화 예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토양을 단단하게 만들어줘 극한 기후를 견뎌내고 수확도 늘어나게 해준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농업은 자연에 대항하는 게 아니라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자원연구소는 토지관리와 관련해 산림관리를 잘 하는 것이 배기가스를 줄이는 가장 잠재력이 큰 방법이라고 말한다. 세계의 산림은 지금 강력한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열대지역에서 그렇다. 콩과 팜 오일, 소 떼 등 인간이 소비하는 것들을 위해 베어져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열대림인 아마존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아마존 파괴는 극우인 브라질 대통령이 이 산림을 상업용 개발을 위해 개방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당선된 이후 더욱 극심해졌다.

식물성 식품과 비교할 때 육류와 유제품은 탄소발자국이 더 크다. 이것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4.5% 정도를 차지한다. 소고기와 양고기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50그램의 소고기 단백질은 37파운드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같은 양의 양식 물고기는 7파운드 정도를 발생시킨다. 렌틸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비교할 때 동물성 단백질은 생산과정에서 보통 훨씬 더 많은 토지와 에너지, 그리고 물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육류와 유제품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가축들은 작물재배를 하기엔 척박한 땅에서 기를 수 있고 먹이를 주는 방식을 바꿔 메탄 배출을 줄이고 땅을 기름지게 하는 거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동물성 단백질은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이고 동물사육은 전 세계 수백만 인구에게 문화의 일부이자 생업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호주처럼 고기를 많이 먹는 국가들이 육류, 특히 붉은 고기 소비를 줄인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현재 전체 식품들 가운데 모양이 이상하거나 상처 때문에 밭에서 버려져 썩거나 꽉 찬 냉장고 안에서 상하는 것이 10분의 1 이상에 달한다. 버려지거나 사용되지 않는 식품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0분의 1에 육박하다는 애기다. 이런 식품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개인이나 가정 단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후변화 억지노력이라 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의 식품 공급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의 식품 공급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한 농부가 수확한 쌀을 말리고 있다.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의 식품 공급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의 식품 공급

영국 남부의 브라이튼 지역에서 한 농부가 건초더미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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