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나이에 따라 먼저 뺄게 따로 있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8-02 09:09:12

나이,배,체중변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40세 이상서 체중 변화폭 크면

심뇌혈관질환 등 사망위험 1.33배

체지방 줄이고 근육량 증가 집중

체성분 개선 기초대사량 높여야

30대 이하는 체중감량이 최우선

운동 없는 간헐적 단식은 몸에 毒

복부비만女, 급격한 체중 변화땐

생리 불순·비만 악순환 부를수도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30대 이하 연령층은 체중을 줄이고, 40~50대 이상 연령층은 체중보다는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라.’

체중변동이 크고 작은 사람들 간의 사망률 등을 비교분석한 최근 국내외 연구들은 체중감량보다는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늘리기, 즉 체성분 개선이 심뇌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 건강에 장기적으로 이득임을 강조하는 추세다.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체중변화량이 상위 20%로 큰 그룹은 하위 20% 그룹에 비해 사망위험이 1.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최대인·최슬기 연구원)이 2002∼2007년 3회 연속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26만여 명의 체중변동과 2008~2015년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박 교수팀이 이들을 체중 변화량에 따라 5개 군으로 나눠 보니 체중변화가 큰 그룹은 작은 그룹보다 질환별 사망위험이 심뇌혈관질환 1.31배, 암 1.11배, 기타 질환 1.58배 높았다. 심뇌혈관질환·암이나 흡연 이력이 없는 사람,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끼리만 비교해도 체중 변화가 큰 그룹의 전체 사망위험이 각각 1.3배, 1.36배 높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조경환·김양현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2~2006년 국민건강검진을 3회 이상 받은 20세 이상 성인 약 12만 5,400명을 평균 7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체중변동폭 상위 25% 그룹의 사망 위험은 하위 25%보다 남성 1.53배, 여성 1.42배 높았다. 40∼64세 연령층에선 1.58배, 65세 이상 노년층에선 1.32배의 차이가 났다.

두 연구의 공통된 결론은 체중 변화가 크면 심뇌혈관질환·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비만·과체중인 사람도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는 뜻일까? 그렇지는 않다. 박 교수는 “과거에는 체중감량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 연령층에선 체중을 줄여 비만도를 낮추는 게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40대 이상 연령층에선 체중감량보다 체성분 개선의 건강이득이 크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현상 또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며 “근육량 위주로 체중이 줄었다가 체지방 위주로 체중이 늘어나는 체중변화를 되풀이하는 게 가장 나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체중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체중 변동이 큰 사람이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체중·체질량지수(BMI)의 변화를 장기적인 건강평가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동 없이 간헐 단식만 하면 중성지방 늘어=살을 빼기 위해 단식만 하는 것은 건강에 안 좋다. 성인을 대상으로 8주 동안 하루 중 일정 시간(12~24시간) 금식하는 간헐적 단식군, 주 3회 근력·유산소운동군(회당 근력운동 40분, 에어로빅 20분), 간헐적 단식과 운동 병행군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간헐적 단식만 한 그룹은 허리둘레가 평균 2.1㎝ 줄어 다른 군(운동군 2.9㎝, 병행군 4.1㎝)보다 효과는 작은 반면 몸에 해로운 혈중 중성지방은 증가했다. 운동군은 체중이 1.4㎏ 줄어 단식·운동 병행군(3.3㎏), 단식군(2.4㎏)보다 감량 효과는 작았지만 근육량 손실이 가장 적었고 몸에 좋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다만 체중 감량에 따른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는 단식·운동 병행군만 혈당, 공복인슐린, 인슐린저항성, 중성지방 등 대사 지표가 개선됐다. 이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식으로 인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면 체중은 빠지지만 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근육은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인슐린저항성과 HDL 콜레스테롤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근육 손실이 없도록 꼭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만·복부비만인 19~54세 여성의 체중이 단기간에 6~10㎏ 줄거나 늘어나면 체중변화가 없는 여성에 비해 생리가 불규칙해질 위험이 5.7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체중이 줄거나 늘어난 비만 여성의 생리 불규칙 위험도는 체중변화가 없는 군의 각각 3.3배, 2.6배였다. 규칙적인 생리는 정상적인 성 호르몬의 기능과 가임 능력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관련돼 있다. 조사대상 여성 중 19%는 비만, 24%는 복부비만이었다.

대사질환과 관련된 혈압·혈당·총 콜레스테롤·체질량지수(BMI)의 변화가 큰 45세 이상 연령층은 치매 위험도가 1.7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4개 변수 중 변동성 상위 25% 그룹의 치매 위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BMI(1.41배)였고 총 콜레스테롤(1.21배), 수축기 혈압(1.15배), 혈당(1.12배) 순이었다. 성장이 멎은 성인에게 BMI는 체중과 동의어다. 김미경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사질환과 관련된 혈압 등 4개 변수는 상호 연관돼 있다”며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혈압·혈당·총 콜레스테롤·체중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이런 지표들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나이에 따라 먼저 뺄게 따로 있네
나이에 따라 먼저 뺄게 따로 있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워싱턴주 50대 남편숲속에 산 채로 묻어유죄인정·13년형 선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폭행한 후 납치해 산 속에 생매장을 시도했던 50대 한인 남성이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징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재외공관서 인증서 발급5월부터 해외 한인 대상동포청^금융결제원 MOU 재외동포청과 금융결제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서 재외공관 금융인증 서비스 개시를 위해 업

SAT가 돌아온다… 의무화 확산

코넬대도 다시 제출 요구아이비리그 5곳으로 늘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학입학 전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늘었던 SAT와 ACT 등 표준시험들이 돌아오고 있다.이들 시험점수를

바이든 행정부,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 확대

7월부터 4만3,888달러↑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대법원 어퍼머티브 위헌 판결각주 법무당국 경고 등 여파“아직 배려·보호 필요”지적WSJ, 기업 연례보고서 분석 많은 기업들이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을 빌미로 소

“장수비결?…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 것”
“장수비결?…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 것”

106세 할머니 생일잔치 1918년에 태어난 할머니가 건강한 모습으로 106살 생일파티를 열어 화제다.주인공은 워싱턴주의 티나 걸락 할머니로, 걸락 할머는 지난 19일 가족 및 친

"체조선수 성폭력 늑장수사"…정부, 피해자와 1억3천870만달러 합의
"체조선수 성폭력 늑장수사"…정부, 피해자와 1억3천870만달러 합의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나사르 사건서 FBI 수사 지연 책임 인정피해자 수백명이 관련기관에 제기한 소송 전체 합의금 1조원 넘어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들이

위기 직면 ‘매그니피센트7’ 실적 ‘심판대’
위기 직면 ‘매그니피센트7’ 실적 ‘심판대’

1분기 수익 20%↑예상테슬라 매출은 9% 감소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뉴욕증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실적으로 엄정한 심사를 받는 시기가 왔다.23

바이든 정부, 낙태 여성 권리 강화

“원정 시술받은 여성 의료정보 공개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2일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 의료 정보 공개를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해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풀죽은 트럼프… 재판서 허공만 응시
풀죽은 트럼프… 재판서 허공만 응시

대통령 첫 피고인 신분 “평소 활기가 넘치던 전직 대통령은 깊은 수심에 잠긴 듯 보였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22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