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orea Times Column #15 (7.16)


여행을 하다 보면 관광 추천 명소로 뮤지엄과 갤러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도 의외로 꽤 많은 갤러리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우리는 뮤지엄과 갤러리를 늘 말하면서도 그 차이는 잘 모르고 있지요.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아트 뮤지엄과 갤러리의 차이 알려드릴게요.

미술 공간들이 갖는 성격은 외면적으로 보아서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 나름대로의 특수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각기 사회적 역할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영어에서 Museum은 유물을, Gallery는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기관을 말하는데 프랑스어에서는 Musee가 빅물관, 미술관을 포함한 공공 전시관으로 Galerie는 상업적인 화랑이란 뜻으로 쓰입니다.

뮤지엄(박물관)은 세상 만물을 소장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게는 민속, 미술, 과학, 역사 박물관으로 나눌 수 있고, 또한 테마 별로 나누면 고궁, 해양, 자동차박물관 등 수 만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박물관에서는 그 자체적으로 연구 기능과 발굴기능을 겸하고 있어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런던의 대영 박물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중국의 고궁 박물관 등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힙니다.

아트 뮤지엄(미술 박물관)은 대체로 한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소장과 전시 기능을 갖습니다. 예를 들면 현대미술관, 근대미술관, 19세기 회화미술관, 공예미술관 등이며 시대별, 양식별, 지역별로 나뉘게 됩니다. 미술관 또한 소장과 전시, 부분적인 연구, 교육 등 다양합니다. 또한 공공 기관이기에 박물관처럼 영리를 목적으로 작품을 판매 할 수는 없습니다. 미술관은 보통 아트 뮤지엄이라고 말하는데 게티 센터, 퐁피두 센터 등 센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엘에이의 더 브로드 처럼 설립자의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갤러리는 주로 작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상시 기획전을 여는 대형 갤러리가 있는가 하면 대관료를 받고 빌려주는 곳, 전시는 전혀 없이 작품 매매만을 하는 곳도 있어요. 갤러리는 주로 작가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이를 계기로 작가와 작품 구입자 사이의 중개 역할을 하는 미술계에서 또 다른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의 경우는 갤러리가 한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가들을 발굴, 육성하며 이를 통해 하나의 미술사조를 형성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쉽게 구분을 하자면 뮤지엄(박물관, 미술관)과 갤러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작품을 사고 팔 수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박물관, 미술관은 작품을 구입할 수 있어도 판매는 할 수 없지만 갤러리의 경우 대부분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성이 강합니다. 그리고 박물관, 미술관은 대체로 입장료를 받지만 갤러리는 무료이지요. 일반 대중들은 갤러리 전시를 관람하고 싶어 하면서도 그 안으로 들어가기 망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갤러리는 작품판매를 목적으로 전시를 개최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미술을 감상해 주기를 원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들어가서 편하게 작품을 감상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미술관과 갤러리는 그 운영 목적과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이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미술관이든 갤러리이든 편하게 미술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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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 아틀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