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안즈 1만명 강제대피
조지아도 오늘 간접 영향권
멕시코만에서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해 북상 중인 열대성 폭풍 '배리'의 영향으로 루이지애나주 최대도시 뉴올리언스 인근 주민 1만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조지아도 13일에는 간접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국립 기상청(NWS)은 예보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전날 뉴올리언스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루이지애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에 재난 대비 및 구호 지원 노력을 당부했다.
열대성 폭풍이 올라오면서 뉴올리언스에는 전날 8인치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현지 방송 화면에는 도심에 주차된 차량이 반쯤 물에 잠기고, 침수가 심한 주택가에는 주민이 카약을 타고 가재도구를 옮기는 장면이 잡혔다.
시 당국은 이미 배리가 근접해 대피 명령을 내리지는 않기로 했으나 주민들에게 최소 사흘 치 생필품을 확보하고 빗물 배수관을 청소해 빗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
NWS와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루이지애나 동부 지역에 최고 20인치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루이지애나 전체로는 10인치의 폭우가 예상된다. 뉴올리언스 지역은 14일까지 10~15인치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허리케인센터는 열대성 폭풍 배리가 해안에 상륙하면 풍속이 시속 75마일에 달해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허리케인센터는 11일 오후 2시 뉴올리언스 메트로 지역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배리는 12일 낮 루이지애나 해안에 상륙했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시속 74마일을 넘어서면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간주한다.
뉴올리언스 방재당국은 도시로 내려오는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주말까지 최고 5.8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방이 6~7.6m 높이에서 범람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열대성 폭풍 '베리' 진로 예상도
(7월 12일~16일)
<자료:국립허리케인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