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내 마음의 시]길에서 길을 묻다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9-07-02 21:21:56

시,문학회,안신영,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또 걷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었다

사람들은

지천명이니

이순이니 하면서

삶의 연륜에 걸맞게

나이를 구분하여 말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삶은 어렴풋하기만 하다

젊은 시절에는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뜨거운 열정이 있어

그렇게 삶을 하나씩

알아 가려니 하였고

나이 들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저절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가 쌓이며

작은 가슴도 넓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흰머리 늘어나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내 생각과는 다른

남의 생각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 아집과 편협함이

지금도

내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되고

나를 헤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미움과 탐욕

그리고 원망의 감정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바로 내 자신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 치의 혀 위에서

아름답게 춤추던 사랑이란 말도

그것은 삶의 서글픔이고

영혼의 상처이며 아픈 고통이다

그러나

그렇게 처절하게 다가서는

절망도

또 다른 빛의 세상으로

이끌어 주는 새로운

통로가 될 것이니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앞서 지나갔던

끝없이 펼쳐진 그 길을

바라보며

이 순간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그 길에서

내가 정말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그 길에서 묻고 또 묻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CNBC, 무뇨스 COO 발언 내용 보도…"PHEV 수요 높아"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 관계자가 26일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재판매 및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버려지는 음식물[유엔환경계획(UNEP)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유엔환경계획(UN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연 소득 65,000달러중산층 비율 60% 감소 조지아에서 4인 가족이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최소 연봉이 65,000달러가 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알파레타/존스크릭 전국 4위미드타운 애틀랜타 9위애틀랜틱 스테이션 14위 미국 전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15개 지역에 애틀랜타의 동네 3 곳이 선정됐다.Niche가 가장 살기 좋은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연못에 빠진 자동차 구조CPR로 어린이 생명 구해 도로에서 굴러 떨어져 연못에 빠진 차량의 가족 3명을 구출한 UGA 여학생 5명이 3월 26일 조지아 의회에 초대 받아 영웅 대접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두 형제, 1986년 7차례 성폭행 연관 38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 두 명이 최근 새로운 DNA 수사 기법을 통해 붙잡혔다. 셰리 보스턴 디캡카운티 지방검사장은 27일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캅카운티 여성 중범 살인 혐의 체포집에 방치한 치명적인 펜타닐 복용 마약 밀거래 혐의를 받는 여성의 2세 아들이 집에 방치한 펜타닐을 복용한 후 사망해 어머니가 중범 살인 혐의로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4월 27일 쿨레이 필드서 행사16세 이상의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카운티의 지구의 날 기념행사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로 상당한 참여와 재활용 가능한 자재의 상당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저수지 울타리에 뚫린 구멍으로 먹이 줘"생선과 닭가슴살 등 식단 조절 돌입할 것" 플로리다주 내 코카콜라 공장에 살던 악어가 살이 너무 쪄 거주지를 옮기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26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애틀랜타 한인회관 27일-4월1일몽고메리, 올랜도, 랄리도 투표소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투표가 27일 오전 8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애틀랜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