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신생아 출생률이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여 1986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생률을 견인하는 10대에서 20대 미국 여성의 출산율이 최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내놓은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 수는 37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9만명이 줄었으며, 여성 1명당 출생아 수도 전년도 1.7명에서 2% 감소해 현세대 인구 유지에 필요한 2명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15세에서 44세의 가임기 여성 1천명당 출생아 수도 59명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성들이 임신을 미룬 것인지, 아예 포기한 것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인구통계학자인 뉴햄프셔대 케네스 M. 존슨 사회학 교수는 "출생률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왔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며 "만약 지난 10년간 출생률이 현재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570만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여성에서는 출산율이 조금 더 높게 집계됐다"면서 현재 젊은 여성들이 좀 더 나이가 들면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구학자인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캐롤라인 스텟 하트넷 교수도 "현재 미국의 출생률은 부유한 국가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여성들은 일반적인 선진국에 비교해 일찍 가정을 이루지만, 출산율은 다른 선진국과 비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