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 여파·한국경제 약화 

일부선 1,210원까지 상승전망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1,130~1,140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15일 전일 종가(1,187.5원)보다 3.0원 오른 1,190.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21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파른 원화 약세(환율 상승) 현상의 원인을 강달러 기조나 외국인 투자자 배당 등 일시적 요인에서 찾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한편에서는 성장률 저하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 경제가 시장 신뢰를 얻을 만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원화 약세가 자칫 국내 유입자금 대량 이탈의 방아쇠(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한국의 한 외환전문가는  “중국이 보복 관세를 취하며 장 초반 1,190원을 찍긴 했지만, 이후에 위안화 환율 상승세도 조금 둔화했고 중국도 금융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된 국면”이라며 “추가 급등세는 일단 제한이 될 거 같지만, 미중 무역 갈등 이슈가 안갯속이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악재가 최근 환율 급등 과정에 얼마간 선반영됐다고 보면서도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