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코리안 페스티발 기간 중"
지미카터Blvd. 왕복1.5마일 구간서
코리언 페스티벌 재정투명성 제고
지난해 코리안 페스티벌 일환으로 추진되다 무산됐던 코리안 퍼레이드가 올해 다시 추진된다.
김일홍 애틀랜타 한인회 회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코리안 페스티발 기간 중 코리안 퍼레이드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퍼레이드는 기존의 카퍼레이드 형식이 아닌 걸어서 행진하는 형식로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노크로스 시에 퍼레이드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퍼레이드는 지미카터 블러버드 왕복 1.5마일 구간에서 진행된다.
코리안 퍼레이드의 경우 작년 이민 50주년 행사 및 코리안 페스티벌 기간동안 처음으로 추진됐지만 인력 및 예산 문제 그리고 촉박한 일정 등으로 행사 일주일 전 공식 취소됐다. 당시 기획된 퍼레이드 규모가 상당히 컸고, 퍼레이드용 꽃차 제작, 마칭밴드 및 행진팀 섭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국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기존 계획보다 작지만 실현 가능한 규모로 진행해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규모를 축소함에 따라 시의 허가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예산 또한 크게 들지 않아 올해는 퍼레이드가 꼭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퍼레이드에는 마칭밴드와 사물놀이패 등의 연주가 이어지고, 앞열에는 왕과 왕비, 궁녀, 장군 등의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행진을 이끈다.
이외에도 한인회는 올해 코리언 페스티벌부터는 별도의 계좌를 개설해 코리안 페스티벌에 대한 수입과 지출을 한인회 일반 재정과 분리해 재정운용의 투명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코리안 페스티벌에 관계된 부문에만 지출하며, 행사 후에는 결산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각 프로그램들마다 스폰서를 지정해 프로그램 진행 지원금을 충당 한다는 점도 새로운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업체가 씨름대회의 스폰서가 되면 그 회사의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업체는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이밖에도 부스의 경우 입구 양옆으로 설치해 작년과 다르게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에 각 부스가 노출될 수 있게 설치하며, 부스 가격은 물품판매부스는 400달러, 단체홍보부스는 200달러로 책정했다. 또 키즈존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보살펴 줄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해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이 좀 더 자유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오는 9월 13~15일 3일에 걸쳐 진행되며, 라디오 코리아가 공동주최 한다. 퍼레이드는 14일에 진행된다.
주요 행사들로는 한국일보가 진행하는 애틀랜타 리틀 미스 앤 미스터 선발대회를 비롯해 K-Pop 컨테스트, 씨름대회,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등이 있다. 이인락 기자
김일홍(사진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올해 9월 열리는 행사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박건권 라디오코리아 사장, 오른쪽은 미쉘 강 한인회 수석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