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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부르스와 소울 뮤직의 고향, 남부를 돌아보며…

지역뉴스 | | 2019-05-08 21:21:07

칼럼,여행,김대원,플로리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얼마 전 서울에서 온 동서형님 가족과 함께 우리 부부는 미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남부의 오지인, deep south 5개 주를 둘러보았다. 후로리다로 이주하기 전 30년간 뉴욕에서 살았던 저자는 뉴욕이야 말로 세계 140개 민족이 함께 공존하는 문화의 용광로 라는 점에서 뉴욕을 알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아는 냥 사뭇 자만심 속에 살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남부 5개주를 관광하면서 느낀 점은 숨겨진 미국사의 핵심은 남부 5개 주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딥 사우스 란 유럽과 미국의 자본가들이 남. 북 전쟁 훨씬 전부터 흑인 노예들을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데려와서 남부의 대규모 목화재배와 수확에 동원한 후 노예들이 손으로 딴 솜을 가지고 면사를 만들어 직물로 상품화해서 유럽과 미국 전역으로 수출함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주를 일컫는 말로 일명 Cotton States 라고 칭한다. 그 당시 목화는 금과 같이 귀중한 자산의 척도였다. 1700년대 중반부터1800년대 중반까지 목화산업이 미국 산업에서 차지한 비중은 미국의 전체 은행이 가진 자산의 3배에 가까웠다고 할 만큼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고 할 수 있다. 소위 뉴 잉글랜드라고 하는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커넷티것 주에 있던 수 천개의 방직공장들은 흑인노예들을 이용해서 만든 직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것이며 그 덕분에 뉴욕의 금융가를 기반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이다. 우리 일행의 첫 행선지는 튼튼한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사바나 항구로 직 수입해서 미 전역으로 거래했던 대서양 연안의 사바나에 도착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할 기독교 국가에서 한 인간이 똑같이 존엄한 인간을 노예화 했다는 역사의 오류를 합리화하는 것은 어쩌면 복잡한 경제, 문화와 군사적인 다이나믹이 깔려 있는 다윈의 진화론에 기반을 둔 백인 우월주의의 산물이었다. 보스턴 대학의 역사학 교수였던 하워드 진에 의하면 1600년 대부터 180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흑인 노예들의 숫자를 1천만에서1천 5백만으로 추정했다. 전세계적으로 5천만 명 정도의 아프리카 노예들이 유럽과 미국에 동원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 절반은 항해 중에 죽거나 심한 노역 중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사바나는 아 열대 기후로 연중 기온이 따듯한 편인데 청명한 날씨에 사바나 항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우리들의 마음을 한층 유쾌하게 만들었다. 일행은 곧바로 차창이 열린 Hop n Top 관광 투어 버스에 탑승했다. 많은 승객들이 탑승을 하는데 그들이 쓰는 말을 귀담아들으니 대부분 아주 짙은 사투리가 배어 있어서 남부의 독특한 향토색을 느낄 수 있었다. 딥 사우스의 사투리는 예를 들어 you all을 발음할 때 혀를 한 번 말아 올리고 또 입의 근육이 마치 소가 여물을 먹을 때 좌우로 씰룩 거리는 것과 같이 한번 움직여 주는 것이 특징이었다. 사바나 중심가를 돌아서 우리 일행은 항구에 자리잡고 있는 리버 스트리트에서 내렸다. 리버 스트리트에서 본 사바나항은 강과 선박이 먼 대서양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소. 중 형 화려한 유람선과 함께 마치 산과 같이 어마어마하게 큰 몇 만 톤 급 컨테이너선들이 세계 각국에서 수출된 수 천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거북이 걸음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나는 넋을 잃고 떠있는 컨테이너선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왕년에 뉴욕에서 있을 때 수입상을 하던 그 시절을 회상해 보았다. 사바나 항은 미 동부에서 뉴욕에 이어 두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항구이며 해마다 운송량이 증가하는 아름다운 항구로 명성이 있다. 우리들은 항구에 자리한 식당에서 오가는 선박을 감상하면서 스노우 크랩으로 여수를 즐겼다. 식사 후 리버 스트리트에 즐비하게 늘어선 기념품 상점들을 돌아보고 동서형님과 처형은 선물 몇 점을 구입한 후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서 자동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조찬을 하고 약 400 마일 떨어진 앨라배마의 버밍햄으로 향했다. 현지에 사는 지인의 안내로 우리 일행은 다운타운에 있는 버밍햄의 16 스트리트 침례교회를 돌아보았다. 1963년 어느 주일날 예배 중에 백인 우월주의자가 총을 들고 지하실에 난입해서 무차별 사격 끝에 아이들 4명과 어른 6명이 사망했고 교회는 수라장이 되었는데 그 후 이 교회는 마틴루터 킹 목사를 포함한 흑인 민권운동가들의 아지트가 되었다고 한다. 앨라배마는 1955년에 미국 민권운동의 불길을 당긴 첫 번째 인물인 Rosa Parks 여사가 태어난 곳이다.  지친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가던 흑인 로사 파크 여사가 자리에 앉았다고 해서 경찰이 와서 그를 버스에서 강제로 끌어 내림으로서 발단이 된 이 운동은 킹 목사가 주도한 흑백차별 철폐 민권운동의 촉매제가 되었으며 수 백만의 흑인들이 끈질기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투쟁 끝에 결국 9년 만인 1964년 7 월 2일 당시 존슨 대통령에 의해 민권법안을 제정함으로써 미 전역에서 직장과 공공시설에서 흑백차별을 철폐를 관철하게 되었으며 그 공로로 마틴 루터 목사는 1964년 10월 14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사실 우리 동양인들이 미국에서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수없이 많은 흑인들의 숨은 희생 덕분이란 걸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후에 우리는 강철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17미터 높이의 불칸( Vulcan, 로마의 철의 신) 타워를 관람했다. 앨라배마는 1864년 남북전쟁 이후 미국 제 1의 철강 생산지였으며 미국 최초의 우주선 로켓을 만든 곳 이기도 하다. 우리는 앨라배마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행선지인 엘비스 프레스리가 태어난 미시시피 북동부에 위치한 투필로(Tupelo) 로 향했다. 동서형님이 30년 전 회사일로 출장 중에 잠시 들렸을 때는 무료로 입장했다고 하는데 가보니 이젠 엘비스가 태어난 집을 성역화 해 놓고 그가 다니던 교회를 태어난 집 옆으로 옮겨서 한 곳으로 몰아 놓았고 또 뮤 지엄을 만들었으며 11세 당시 어린 엘비스가 기타를 들고 있는 동상을 세워서 관관 명소로 만들어 놓았다. 엘비스는 1929세계 대 공항이 몰아 닥친 6년 후인 1935년에 태어났다. 일란성 쌍둥이 였는데 30분 먼저 분만한 형 제시 프레스리는 사산했다고 한다. 엘비스의 아버지 조르단은 특정한 직업이 없이 이리 저리 전전하며 막일을 해서 먹고 살면서 가족들은 아주 극심한 가난에 쪼들렸다고 전한다. 엘비스가 2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는 현재의 관광지로 지정된 투필로에 당시 백 팔십불을 들여서 단칸방을 지었는데 침대 하나가 놓인 조그마한 방 하나와 부엌이 전부였으며 전기도 없는 너무도 초라한 집이었다. 그나마 엘비스가 4살 때 아버지는 물건을 팔고 회사로부터 받은 수표의 금액을 위조를 해서 사문서 위조죄로 구속되어 8개월의 수감생활을 해야만 했다. 집의 가장이 구속됨으로 엄마 그래디와 엘비스는 살던 집에서 쫓겨났으며 주위의 친척집에서 기거해야만 했다. 그런 애환을 보고 자란 엘비스는 자라면서 내가 커서 돈을 많이 벌면 엄마 아빠에게 멤피스에서 가장 좋은 집을 사주겠 노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엘비스가 11살 되던 해 엄마는 동네의 잡화점을 데리고 가서 생일선물로 권총을 사달라고 보채는 엘비스를 설득해서 대신 기타를 사 준 것이 엘비스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극적인 전환점이었다. 엘비스는 그 때부터 온종일 기타와 벗이 되어 일취월장했다고 전한다. 엘비스가 13살이 되던 해인 1948년 가난에 찌든 엘비스 가족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테네시 주의 멤피스로 이주를 했다.  그 때부터 엘비스는 자신이 가진 천재적인 재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1954년 엘비스가 19살 되던 해 당시 선두를 달리던 선 레코드사와 첫 번째 노래인 Blue moon of Kentucky를 계약한 후 시판되어 성공함으로 전국적인 싱어로서 기반을 다져 나갔다.  그 후 love me tender, hound dog, always on my mind, can’t help loving in you, aloha Hawaii, don’t be cruel, jail house rock 등 710 곡이 넘는 엄청난 히트곡을 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10억장의 레코드 판매기록을 깬 사나이.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빌보드 차트 기록을 갱신했다고 알려져 있다. 엘비스는1957년 당시 멤피스에서 가장 호화로운 대 저택을 구입해서 부모와의 약속을 지켰다.  지금은 Graceland 라고 칭하는 멤피스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일행은 엘비스가 아내인 Priscilla와 딸 Lisa Marie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살던 사생활의 터전이었던 그레이스 랜드를 관광했다. 그레이스 랜드는 미국인들이 백안관 다음 2 번째로 가보고 싶어하는 관광지라고 한다. 4 에이커의 대 저택에는 엘비스가 살던 호화로운 방과 온갖 장식품 그리고 20 여대의 희귀한 엔틱 스타일 자동차가 진열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 옆에는 엘비스가 받은 3 번의 그래미상, 그리고 수많은 앨범들 또 그가 입던 의상들과 수집품들을 진열한 메모러빌리아로 꽉 차 있었다. 그 건너편에는 엘비스가 순회공연을 할 때 타고 다니던 두대의 비행기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비행기 몸체부분에 그의 딸 리사 마리의 이름이 찍혀 있었다. 엘비스는 어릴 때부터 다니던 “하나님의 성회, assembly of God”에서 성가대원으로 노래를 시작하면서 가수로서의 꿈을 꾸었다고 하는데 록의 황제가 되기까지 Blues, Gospel 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또 B.B.King과 같은 가수겸 래디오 디스크자키가 엘비스의 후견인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42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요절하고 말았다. 아마도 마약 상습이 주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날 우리는 오전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저격 당한 자리에 있는 멤피스의 관광명소인 민권운동 박물관( National Civil Right museum)을 관람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4년 후인 1968년 4월 4일 킹 목사는 Lorraine Motel의 306호 발코니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인 제임스 레이에 의해서 저격당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시간이 지나서 사망했다. 수 백 년간 잔인한 백인들의 인권탄압을 종식시키고 미국 흑인들에게 자유와 희망을 가져다 준 거대한 등댓불이 사라진 것이다. 살인자 제임스는 영국으로 도주했으나 곧 체포된 후 미국으로 이송되어 법정에서99년 형을 언도받았다. 민권운동을 주도한 킹 목사는 운동을 실행에 옮기기 전 인도를 방문해서 간디가 활동하던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평화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간디와 케네디 또는 킹 목사와 같이 인간의 권익 향상과 평등을 위해서 헌신한 위인들은 한결같이 짧은 생으로 마감하는 것일까?  우리가 위인들로부터 한결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들은 인간의 보편적 이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사실이다. 킹 목사의 위대한 업적을 돌아보고 우리는 그 곳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록 앤 소울 뮤지엄(Rock and soul Museum) 찾았다. 흑인들은 아프리카에서 백인 무역상들의 추상같은 명령 하에 밧줄로 묶인 채로 갑판에서 수 십일동안 항해 끝에 사바나 항에 도착했다. 그들은 도착 다음날부터 목화밭에 동원되어서 매일 해 뜨는 시간부터 어둑어둑 해질 때까지 온종일 뙤약볕에서 중노동을 감내해야 했다. 앞만보고 일을 해야 하며 절대 옆을 보거나 몸을 일으켜서 허리를 돌려보거나 굽혔다 필 수도 없었다. 뒤에서 백인 조장이 총을 겨누고 지켜보며 반항을 할 경우 총으로 사격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끔씩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고 아아…하며 하소연하는 것만은 허용했는데 그 걸 필르 하울러( field howler) 라고 한다.  남부에 있던 교회는 흑인들이 주일날 교회에 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는 유일한 장소였다. 그들은 거기에서 가슴깊이 맺힌 원한과 분노를 힘차게 소리 높혀 성가를 부르고 박수를 치면서 예수님의 산상수훈, 즉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너희들의 것이다” 고 믿으며 맺힌 한을 삭히곤 했다. 드디어1863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과 함께 남부의 흑인들은 백인 농장주인들의 멍에에서 해방된 몸이 되었다. 당시 뉴 잉글랜드 지역은 전 세계적인 면직물의 폭발적인 수요급증으로 공급이 딸려서 24시간 가동했기 때문에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대량의 흑인들이 기차를 타고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이동했다. 남자는 주에 3불, 여자는 1불 50센트 정도 받아가면서 방직공장에서 하루 16시간씩 중노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노예해방을 예수님의 자비로운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교회에 가서 더욱 힘차게 가스펠을 부르게 되었고 가스펠이 결국 블루스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뉴욕의 할렘에 있는 흑인들 교회를 가보면 그들은 아주 요란하게 박수를 치면서 시끄러울 정도로 성가를 부르는데 흑인들의 그런 정서가 배어 있는 것이다.  참고로 록이란 음악은 50년에서60년대에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기성문화에 대한 반동으로 시작된 것으로 마리화나와 히피로 대표되는 반 제도권으로 특징지을 수 있으며 흑인들이 개발한 음악의 다양한 장르에서 빌려온 것을 합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항을 하려고 하니 좀 시끄러운 악기인 전자기타와 드럼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소울이란 역시 아프리카 출신 흑인 노예들의 한이 담겨있는 장르로 거기에는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과 화해를 해야 한다는 여유있는 흑인들의 깊은 정서가 젖어 있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소울은 가스펠과 블루스 그리고 흑인들만의 리듬이 섞인 비트가 강한 funky 스타일의 합성이리고 할 수 있으며 거기에 즉흥적인 감정이 가미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록 앤 소울 뮤지엄을 돌아보고 나오니 대충 미국 음악에 잠재된 정서를 좀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칸트리 송을 빼고 미국 음악은 대부분 흑인문화를 배경으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엄을 나와서 우리는 모든 흑인 가수들의 등용문이었던 Beale street 을 걸어가며 즐비한 상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곳을 거치지 않고 성공한 흑인 가수는 없을 정도로 흑인가수들의 성지 라고 한다. 빌 스트리트 양쪽에 모두 현란한 간판을 단 식당들이 각기 다른 째즈와 소울 블르스 움악을 울리면서 지나가는 관관객들을 유혹했다. 우리는 아주 오랜 전통 있는 식당인 Blues city café 엘 가서 유명한 바베퀴 립과 사라다 그리고 독특한 남부의 수프를 식혀서 먹었다. 식사를 끝내고 주자창으로 가는 길목에 커다란 기타 모형이 제작되어 있었는데 그 옆에 블루스의 창시자 William Christopher Handy 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1873년 앨마배머에서 태어나서1958년 캐나다에서 작고 했으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싱어송 라이터 였다고 전한다. 남부를 여행하는 분들께 꼭 이곳을 권장하고 싶다.  다음날 우리는 자동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재즈의 고향인 루이지아나의 뉴오리언스로 향했다. 루이지아나는 유럽의 열강들이 서로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던 곳으로  1712년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루이지아나를 식민지화했으나 1762년 당시 재정적자로 허덕이던 프랑스는 스페인에게 활양을 했다. 다시1800년 에 스페인은 프랑스에 반환했으나  3 년 후인 1803미국은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으로 부터 1,500만 달어 에 사들였다고한다. 그런 까닭에 뉴오리언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creole이라는 프랑스, 스페인, 아프리카 ,아메리칸 인디언  문화가 혼합된 언어와 음식이 있었다.   뉴올리언스 하면 우선 프랜치 쿼터가 가장 핵심지역이다. 약 정방형으로 13블럭 정도 되는데 걸어서 가다 보면 30분 정도면 끝에서 끝까지 닫는데 온갖 재즈 바와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또 거리의 코너 코너에 한 사람은 바캣츠를 두드리고 또 한 사람은 색스폰이나 트럼본,트럼펫, 배스 등등을 불며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무명가수들이 수없이 많은 카니벌을 벌이고 있는 진기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재즈는 블루스나 소울보다 오래된 음악이며 어느 특별한 사람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크레올이라는 혼합문화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음악이라고 한다.  재즈하면 우선 떠오르는 가수는 매력적이며 걸죽한 쉰 목소리를 내는 루이 암스트롱인데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루이 암스트롱 파크를 찾았다.  입구에 ARMSTRONG 이라는 원형 아치를 만들어 놓았다. 공원에 들어서니 역시 귀에  익은WHAT A WONDERFUL WORLD 와 WHEN THE SAINTS LOUIS MARCHING IN가 스피카에서 흘러나오면서 우리들을 매혹시켰다.  1901년 세인트 루이스에서 태어난 암스트롱은 13세 때 부터 드럼펫을 불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24세 때 핫 화이브로 취입을 해서 세상에 공개한 것이 재즈사상 가장 사랑을 받는 위대한 작품으로 시공을 초월해서 전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고 재즈의  산 증인으로 영원히 애호가들의 가슴에 남는 불멸의 스핑크스가 되었다. 암스트롱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마지막 코스인 미시시피 강을 유람하는 스팀보트Natchez steamboat cruise를 탑승했다. 미시시피 강은 북미에서 2번째로 긴 강으로 미네소타의 이타스카 호수에서 발원해서 남으로 굽이굽이 10개주를 가로질러 멕시코 만까지 장장 3730 km의 긴 강이다. 2시간 동안 유람하는 이 보트는 미국 문학의 효시라고 일컫는 마크 트웨인이 어릴 시절 미조리주의 하나발에 살 때부터 소망이었던 스팀보트 선장이 되어 4년간 미시시피 강을 따라 항해하며 느낀 소감을 쓴 “Life on the Mississippi” 에서 읽을 수 있듯이 아름다운 미시시피 강은 그가 남긴 모든 글의 영감의 원천 이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사뮤엘 크래먼 인데 선장 생활을 하면서 배가 2피트가 되어야 항구에 닫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멀리서 항구에 있는 선원들에게 2피트 마크가 어디 있느냐 고 외칠 때 쓰던 마크 트웨인 (mark twain, twain은2의 고어)으로 필명을 정했다고 한다. 크르즈를 끝내고 후로리다로 돌아오는 길에 지나온 여정을 스크린 해보면서 우리 모두는 많은 것을 배웠고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확인했으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모두 한 목소리로 여행의 피나레를 장식했다.   추억은 아름다워라………….

후로리다에서 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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