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잘 나가는 대형 교회 해산하고 5개로 분리 독립

지역뉴스 | 종교 | 2019-05-25 19:19:2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한국 나들목 교회 시도 주목

"대형교회는 본래 역할 퇴색"

순회설교단 운영등 “연대 유지”

비대한 몸집이 효과적인 활동력을 발휘하는 게 쉽지 않다. 교회라고 다를 바 없다.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늘면 병이 들기 마련이다. 대형교회의 길을 스스로 거부하고 규모를 쪼개는 것도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 복음의 핵심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다. 

서울에 위치한 나들목교회가 대형화하는 현대 교회의 흐름을 뒤로하고 스스로 교회 분립에 나선다. 나들목교회는 지난 2001년 김형국 목사가 대학로 소강당에서 개척했다. 나들목교회는 ‘가정교회’라 불리는 소그룹 중심 사역이 활발하다. 예산의 30% 이상을 지역사회 섬김에 사용하는 등 교회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는 노력이 알려지면서 출석교인이 1,300명을 넘어섰다. 

나들목교회는 지난 19일 서울 대광고등학교 강당에서 설립 18주년 기념 예배를 올리고 교회를 5개로 공식 분립해 서울과 경기도 5개 지역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본교회는 유지하면서 지교회를 세우는 분가 형식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해산해 재정과 인사, 지역 맞춤 사역 등 교회 운영이 완전히 독립된 분립의 길을 간다.  

나들목꿈꾸는교회(남부)는 수서교회 비전동산에서, 나들목동행교회(동부)는 서울외국어고 비전홀에서, 나들목양평교회(경기 양평)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 다락방에서, 더불어함께교회(중부)는 기존에 사용하던 대광고 대강당에서, 서로교회(서부)는 한빛미디어 리더스홀에서 각각 주일예배를 하게 된다. 다만 5개 교회는 나들목교회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연대를 이뤄 사명과 전략을 공유한다. 5명의 각 교회 목사가 순회설교단을 꾸려 한 교회에서 1개월씩 돌아가며 설교할 예정이다. 나머지 기간은 대표목사가 자기 교회의 설교를 맡는다. 또 목회자 간 연대를 넘어 성도들 사이에서도 연대가 가능하도록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나들목교회의 교회 분립은 내부적으로 장기간 준비하며 개인이나 소수의 결단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다. 교회 분립은 2014년 연례워크숍에서 중장기과제로 떠올랐고, 이듬해에는 ‘나들목2030TF’를 구성해 교회의 미래구상을 본격화했다. 2016년에는 논의의 결과물로 ‘네트워크 교회의 비전’이 제안됐다.

이에 따라 가정교회 목회자, 중간 리더, 성도들까지 순차적으로 교회 분립 비전을 공유하는 공청회를 열었고 2017년 4월 전체 투표를 통해 교회 분립이 최종 결정됐다. 나들목교회 측은 “이런 순차적인 (의사결정) 방식은 일반적인 다수결과 여러 면에서 달랐다”며 “성경에서 배운 것을 현대에 적용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들목교회 김형국 대표 목사는 평소 200~300명 정도의 교인이 교회의 적정 수준이라고 밝혀 왔다. 그 이상이 되면 성도끼리 알지도 못하고 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이 퇴색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번 교회 분립을 앞우고 “나들목 공동체에 대한 그림은 아직 선명하지 않다”면서 “시대적 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몸’이 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잘 나가는 대형 교회 해산하고  5개로 분리 독립
잘 나가는 대형 교회 해산하고 5개로 분리 독립

나들목교회는 신앙공동체로서 본질을 기키려는 노력의 하나로 5개 교회 분립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켐프, 메디케이드 확장 반대 입장 고수
켐프, 메디케이드 확장 반대 입장 고수

메디케이드 확장 “좋은 정책 아니다”일부 공화당원 찬성에도 '확장 반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 다른 40개 주처럼 조지아도이에 합류해야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대니얼 대 김은 미 정보요원 역할김태희·박해수도 캐스팅배우 김지훈/빅픽처이앤티 제공배우 김지훈이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소속사 빅픽처이앤티는 김지훈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새 시리즈

미국인, 3년만에 생활비 1,000달러 증가
미국인, 3년만에 생활비 1,000달러 증가

3년간 인플레이션 19% 증가식료품 가격 21% 상승자동차 보험료 22% 증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미국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과 고공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월평균 생활비가

메트로시티은행 한미장학재단에 1만 달러 기부
메트로시티은행 한미장학재단에 1만 달러 기부

장학생 신청 마감 6월 30일19일에 기금 마련 골프대회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 낙영)은 지난 18일 한미장학재단의 남부지부(회장 심 영례)에 1만 달러의 기부금을 장학금으로 후원

애틀랜타, 우버 물건 분실 전국 3위
애틀랜타, 우버 물건 분실 전국 3위

로스앤젤레스 1위, 마이애미 2위거북이, 거미, 굴 등 특이 품목도 애틀랜타가 우버 물건 분실률 조사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버가 전국 주요 10개 도시를 대상

물가 완화?…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물가 완화?…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인플레 완화 실감 못해”식품·주거·보험 등 급등급여 정체에‘긴축 소비’ 연방정부는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코로나19 사태 직후에 비해서는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