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흑인이란 이유로 혐오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가 자작극으로 밝혀져 16가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흑인배우 저시 스몰렛(36)에 대해 검찰이 기소를 철회했다.
26일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검찰청은 이 같이 발표하면서 기소를 철회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사건 자체를 취하하는 일종의 '소송 중지'(nolle pros) 절차라고 풀이했다.
TV 시리즈 '엠파이어'에 동성애자 가수 역으로 출연했으며 실제 동성애자인 스몰렛은 지난 1월 시카고에서 밤거리를 걷다가 두 명의 남성에게서 공격받았으며 이들이 인종차별·성소수자 비하 욕설을 퍼부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두 남성 중 한 명이 백인이었으며 자신의 목에 올가미 모양으로 밧줄을 감았다고 주장해 파장이 크게 일었다. 또 용의자들이 폭력을 행사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외쳤다고 주장해 논란을 정치권으로까지 확산시켰다.
그러나 스몰렛의 주장은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관심을 끌려는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스몰렛의 폭행 자작극에 가담한 두 형제는 모두 흑인으로 밝혀졌으며, 스몰렛이 두 남성에게 3,500달러를 주고 목에 올가미 모양의 밧줄을 감는 장면 등을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몰렛은 자작극을 시인한 뒤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