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 총연 개혁 요구

총연 "수습단계에 찬물" 



미 전역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현직 한인회장단이 오랜 법정 끝에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회장 박균희)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서 두 단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현직 한인회장들은 지난 2일과 3일 댈러스에서 ‘제3차 미주 현직 한인회장단 회의’를 갖고 미주총연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LA, 뉴욕, 시카고 등 각 지역에서 모인 현직 한인회장 30여명은 약 250만 미주동포들의 현안에 대한 효율적인 공조와 협력을 위해 미주총연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며, 전면적 개혁과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직 한인회장들은 ▲정회원 및 선거인 명단 공개 ▲회원 자격상실에 대한 사유 공개 및 등록비 반환 ▲선관위 구성에서 4명의 현직회장 포함 ▲계류 중인 모든 법정 소송 중단 ▲투명한 선거 및 선관위 권한 부여 ▲분규 사태 원인제공자에 대한 출마 정지 ▲윤리 위원회 역할론 강조 및 징계 결정 철회 ▲법정소송 패소판결 시 향후 15년간 회원자격 박탈 등에 대해 다음달 5일까지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미주 한인사회의 구심점인 미주총연 정상화를 위한 이번 현직 한인회장단의 결의안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자칫 오랜 법정 소송을 마무리된 미주총연 사태가 또다시 현직 한인회장들과 총연간의 분열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미주총연 측은 “현직 한인회장들이 총연의 정상화를 위한 조언과 관심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현직 한인회장들 모임 자체가 공신력이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LA 지역만 해도 지역 한인회들이 많은데 주요 도시 한인회장들의 모임 자체를 전체 소규모 한인회를 대변한다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론했다.

한편 미주총연은 지난 2011년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시작된 소송이 장기화되며 한국정부로부터 분규단체로 지정되는 등 내홍을 겪어오다 지난해 김재권 공동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임하며 박균회 회장 체제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김철수 기자>